'붉은 행성 찍었다'..중 화성탐사로버 '주룽' 첫 촬영사진 공개

이정호 기자 2021. 5. 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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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화성 지상탐사 로버 ‘주룽’의 첫 촬영 사진. 주룽 전면의 장애물 회피용 카메라로 찍었다. 주변의 넓은 평지와 광각 렌즈로 인해 동그랗게 왜곡된 지평선이 보인다. AP연합뉴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화성 지상탐사 로버 ‘주룽’의 첫 촬영 사진. 주룽 후방의 내비게이션용 카메라로 찍었다. 컬러 이미지로 인해 화성 지표면의 붉은색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AP연합뉴스

화성에 착륙한 중국 지상탐사 로버가 찍은 첫 번째 사진이 공개됐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1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성 지상 탐사로버 ‘주룽’이 착륙 이후 처음으로 촬영한 사진 2장과 동영상 2건을 공개했다.

주룽은 화성 착륙선에 실려 지난 15일 오전 7시 18분쯤 화성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했다. 주룽은 바퀴 6개가 달린 자동차 형태이며 높이는 1.85m, 무게는 240㎏이다. 착륙지 주변의 기후와 자기장 등을 탐사하며 핵심 임무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임무 기간은 3개월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가운데 한 장은 흑백 사진이다. 주룽의 전면에 설치된 장애물 회피 카메라로 촬영됐다. 사진에는 착륙선에서 뻗어나와 지면과 연결된 기다란 비탈 형태의 금속 기둥이 보이고, 주변에는 작은 돌과 흙으로 덮인 넓은 화성의 평지가 자리잡고 있다. 지평선은 광각 렌즈 효과로 인해 동그랗게 구부러져 보인다.

또 다른 사진은 컬러로 촬영됐다. 주룽 후방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용 카메라가 쓰였는데, 주룽의 태양 전지판과 안테나가 가깝게 찍혔다. 컬러 이미지로 촬영됐기 때문에 화성 지표면의 붉은색이 선명하게 관측된다.

사진과 함께 공개된 동영상 2건은 화성 궤도선에 매달려 있던 착륙선이 우주공간에서 분리되는 순간을 담았다. 궤도선에 달린 카메라에서 찍은 영상인데, 착륙선이 분리된 직후 화성 방향으로 급격히 하강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CNSA는 주룽을 착륙선에서 지표면으로 내려보내기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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