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카지노 자금 145억, 수사는 미궁 속으로?
[KBS 제주]
[앵커]
도내 한 카지노에서 140억 원 넘는 현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소식 전해드린적 있는데요,
사건 발생 다섯 달이 지났지만, 수사는 이렇다 할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제주 신화월드 랜딩카지노.
지난 1월 이곳 VIP 고객 금고에서 현금 145억 원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신고 2주 만에 경찰은 다른 VIP 고객의 금고 등에서 사라진 돈 일부로 추정되는 130억 원을 찾았고, 공모 용의자인 30대 중국인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수사에는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이 사건의 주범 격인 50대 말레이시아 여성과 또 다른 공모 용의자 중국인 남성의 도주지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와 중국, UAE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지만, 아직 붙잡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145억 원이 누구의 돈인지도 여전히 명확하지 않습니다.
랜딩카지노 운영사인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 측은 사라진 돈이 모기업인 홍콩 랜딩인터네셔널 소유라고 말했지만, 지난 2월 도주한 공모 용의자는 한 언론사를 통해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상반된 주장에 경찰은 "도주한 피의자를 붙잡아 조사해야 명확해질 부분"이라며 현재로썬 소유관계를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렇듯 불명확한 소유관계로 경찰이 찾아내 압수한 130억 원은 환수 절차를 밟지 못한 채 도내 은행에 보관돼 있습니다.
제주 지역 카지노에서 실종된 자금의 성격을 규명하고 범죄 종류와 가담 정도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경찰 수사는 계속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박천수 기자 (parkc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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