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은 내년 말 이후에나"
28개국 경제단체 89% 우려 표해
절반 "GDP 회복은 올해 중반"
[경향신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경제단체의 절반가량은 올해 중반이면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업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말 이후”라는 응답이 8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전 세계 노동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고용절벽’이 경기 회복 속도에 비해 훨씬 더디게 해소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개최된 OECD 산하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 정기총회에서 발표된 ‘2021 경제정책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OECD 회원국 가운데 28개국 경제단체가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반적인 경영환경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영환경을 ‘좋음’이라고 답한 비율은 60%에 이르렀으며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나쁨’ 27%, ‘매우 나쁨’ 1%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좋음 0%, 나쁨 45%, 매우 나쁨 50%로 나타났다.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었다. 코로나19 이전 GDP를 회복하는 시기에 관한 문항에 ‘올해 중반’이라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다. ‘올해 말’은 11%, ‘내년 중반’은 24%였다. 앞으로 1년가량이면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약 83%에 달한 것이다. 그러나 고용시장 회복은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 회복 기간이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응답이 78%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실업률의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말’ 49%, ‘2022년 이후’ 40% 등 89%가 장기화될 것이란 답변을 내놨다.
BIAC는 이에 대해 “젊은층의 실업이 특히 문제인 상황”이라며 “기업이 직원을 고용하고 계속 일할 수 있게끔 하는 인센티브와 현장에서 필요한 능력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BIAC는 OECD 회원국의 민간 경제단체 등을 회원으로 1962년 설립됐으며 OECD의 주요 정책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자문기구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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