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재배' 치유농업 활동.."치매 예방에도 효과"
[KBS 전주]
[앵커]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75만여 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데요.
식물을 재배하는, 이른바 치유농업 활동이 경증 치매 노인의 인지기능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은 텃밭에 7, 80대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습니다.
꽃향기를 맡고, 직접 만지며 하나하나 기억에 새깁니다.
["예쁘죠? (네) 향도 좋죠? (네) 로즈메리는 우리 머리를 맑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요."]
정성껏 길러 수확한 애플민트로 차를 끓여 마시며 허브의 향을 맛으로도 느낍니다.
[임옥순/81세 : "처음에는 기억력이 없고 사람이 나태하고 그랬는데, 여기서 오라고 해서 이런 교육을 하면서부터는 아주 활기차고 재미있고 모든 것이 다 좋아요."]
비교적 재배하기 쉬운 식물을 가꾸면서 정서적, 신체적 안정감을 얻는 치유농업 활동으로, 특히 경증 치매 노인의 경우, 오감 자극으로 인지능력을 키워 증상 악화를 막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순진/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치료 방법으로) 인지훈련, 인지자극, 인지재활이라는 인지중재 접근 방법이 있습니다. 각각의 하위요소들을 충족시키게 자원들을 좀 더 명확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경증 치매나, 치매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 10명을 대상으로 10주간 치유농업 활동을 한 뒤 검사한 결과, 기억력과 장소 인식 능력이 전보다 각각 18.5%와 35.7% 상승했고, 우울감은 68.3% 줄어들어 정상 범위로 나타났습니다.
[김성숙/정읍시 건강재활과장 : "각종 채소 등 여러 가지를 직접 (체험) 할 수 있어서, 심고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어르신들이 굉장히 좋아하시고 행복해하십니다."]
농촌진흥청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올해까지 전국에 '노인 인지건강 특화 치유농장' 9곳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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