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뜻 기리며 방역 '안간힘'
[KBS 전주]
[앵커]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이 전북지역 사찰들에서도 봉행됐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불자들과 주요 인사들은 코로나19 여파 속에 방역수칙을 지키며 부처의 사랑과 자비의 뜻을 함께 기리고 나눴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김제 금산사.
["손 소독하고, 명부 작성하고 들어가시게요."]
사찰 입구에서는 발열 증상이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출입 명부도 남깁니다.
손 소독 등 위생 수칙을 지켜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불편을 겪고 있지만, 불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 지침에 동참하며 저마다의 소망을 기원합니다.
[박철수/불자 : "코로나19 문제로 인해서 일감도 없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아이들 건강하게, 공부 잘하게 원했죠."]
행사에 참석한 신도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고, 자리를 1미터씩 떨어져 앉았습니다.
지난해 이어 참석자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박정희/불자 : "빨리 잘해서, 빨리 지나가서 예전에 살던 그때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그것을 부처님께 빌러 왔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았지만, 전북지역 주요 사찰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했습니다.
봉축식을 연 금산사는 지난해와 같이 참석 규모를 백50명으로 제한하고, 행사도 단축했습니다.
완주 송광사와 전주 정혜사 등은 법요식을 취소하고, 예불을 드렸습니다.
불교계는 두 해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아픔과 슬픔을 보듬고, 사랑과 자비라는 부처의 가르침으로 위기를 이겨내길 기원했습니다.
[일원 스님/금산사 주지 : "무엇보다 모든 생명이 본래 한 몸임을 깨달아 나눔과 화합의 실천을 서원하는 자기라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코로나19.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은 가족, 이웃과 함께 지치고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모두의 안녕을 염원하며 부처의 탄신을 기렸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유진휘 기자 (yu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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