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청문회 임박..낙농가 비상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제품을 홍보했다가, 2개월 영업정지가 예고된 남양유업 세종공장과 관련해 원유를 납품하는 낙농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우유 생산량이 크게 준데다 원유 처분마저 막히면 사실상 파산이 불가피하다며, 낙농가들이 청문회를 앞두고 남양유업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젖소 100여마리를 키우는 공주의 한 낙농가입니다.
코로나19 이후 학교 우유급식이 중단돼 원유를 15%가량 줄인 반면, 사료 값 등은 계속 올라 경영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 와중에 터진 사태로 남양유업 측에는 세종시로부터 2개월 영업정지가 예고된 상황.
낙농가들은 그나마 유일한 공급처가 영업정지되면 매출이 끊기고 원유도 폐기할 방법이 없다며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같은 처지에 놓인 낙농가는 공주와 부여, 세종 등 전국의 210여 곳, 원유량만 하루 230톤에 이릅니다.
[강인선/한국낙농육우협회 공주시지부장 : "모든 것을 아껴가면서 지탱할 수가 있는데 이게 (영업) 정지가 된다면 농가들은 다 회생할 수 없는 상황까지..."]
수백 명에 달하는 세종공장 생산직 직원들은 물론, 우유 운반차량 운전자 등도 생계 위협에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충남·북 자치단체 역시 영업정지로 결론나면 지역 경제는 물론 낙농산업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선처를 건의했습니다.
[오진기/충청남도 축산과장 : "(충남도내) 126농가가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납유를 하고 있거든요.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과징금 부과로 대체를 해줬으면 하는..."]
세종시는 다음달 24일 관련 청문회를 거쳐 남양유업의 영업정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 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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