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원짜리 군청 정문..무자격자 건축 논란도

김호 2021. 5. 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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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장성군이 미디어파사드 기능을 담은 청사 정문을 새로 지었는데요.

장성군은 공공예술작품으로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홍보에 나섰지만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건축법 위반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성군청 입구에 최근 새로 세워진 정문입니다.

길이 29m 높이 7m 규모로 특히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해 군의 홍보영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성군은 관광객들과 다른 지자체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광수/장성군 재무과장 : "옐로우시티 장성에는 황룡강에 황룡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거든요. 황룡의 머리를 형상화해서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공공디자인 예술품으로 보고 있거든요."]

하지만 장성군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처음 계획과 달리 미디어파사드까지 더해지면서 예산이 당초보다 배 이상 큰 14억 원까지 늘었고 매달 전기요금도 50만원 씩 납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10%대로 낮은 군의 재정자립도를 고려할 때 꼭 필요한 사업이었는지라는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이태신/장성군의원 : "여기가 2차선이고, 직접적으로 정문을 들어오면서 효과성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전혀 타당치가 않았어요. 우선사업대상이 아니예요."]

장성군의 정문 조성사업은 전라남도 감사에서도 문제가 됐습니다.

안내실을 갖춘 건축물 공사를 자격이 없는 조형물 제작 업체에 맡긴 겁니다.

전라남도는 이에 따라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와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성군은 당초 조형물을 세우려는 사업 계획이 확대되면서 빚어진 업무상 실수였다며 공사 중간에 자격을 갖춘 사업자를 참여시켰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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