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나트륨 빼고 영양 담는다..식품기업들 '제로 마케팅' 열풍

박지연 2021. 5. 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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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맛'에서 '영양'으로 옮겨가고 있다.

식품기업들도 이런 변화에 발맞춰 식사용이나 간식용 제품에 들어가는 설탕이나 조미료를 덜어내고 자극적인 맛 대신 건강한 재료를 선정해 풍미를 더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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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비비고, 조미료 없는 국물요리 HMR 3억 봉 돌파
설탕 대신 건강한 원료.. 초콜릿·사탕도 정체성 바꿔
CJ제일제당 비비고 국물요리 대표 제품 6종 이미지. CJ제일제당 제공

코로나19로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맛’에서 ‘영양’으로 옮겨가고 있다. 식품기업들도 이런 변화에 발맞춰 식사용이나 간식용 제품에 들어가는 설탕이나 조미료를 덜어내고 자극적인 맛 대신 건강한 재료를 선정해 풍미를 더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1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자극적인 얼큰함 대신 가정에서 정성 들여 끓인 듯한 맛을 구현한 CJ비비고의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지난해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2016년 6월 출시 후 5년간 누적 판매량만 3억 봉에 달해 명실상부 메가브랜드 반열에 올라섰다.

비비고 국물요리의 성공 공식은 건강한 ‘집밥의 맛’에 있다. 가마솥 방식으로 최대 8시간 우려낸 육수로 깊은 맛을 내고, 고춧가루나 마늘 등을 직접 볶아 조미료 없이 풍미를 더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건강한 가정식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1년에 한 번 이상 구입하는 가구수 비중(침투율)도 53%로 전년보다 4.7%포인트 늘었다. 주 구매층인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의 60%가 국물요리를 구매했고 간편식에 대한 거부감이 높았던 시니어 가구에서도 40.8%가 비비고 HMR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사탕도 변화...설탕 대신 건기식 원료

'비욘드스위트' 브랜드 신제품 2종. 롯데제과 제공

제과업체들도 인공적인 단맛을 줄이는 대신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더해 초콜릿이나 사탕에 영양을 집어넣고 있다. 롯데제과는 기존 드림카카오 제품에 비타민E를 추가한 ‘드림카카오 56 비타민E’를 출시했다. 포장지에는 ‘항산화 작용, 비타민E’ 등의 기능성 표시를 넣고 간식의 정체성을 바꿨다.

또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목캔디 프로폴리스 허브진저’에는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넣었다. 목캔디 포장지에는 ‘구강 항균 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된 프로폴리스 추출물이 들어 있음’이라는 문구를 새로 삽입했다.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행한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에 근거한 것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식품에도 기능성 원료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구매하는 소비 트렌트가 확산하고 있다”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를 첨가하되 과자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원료 배합에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모델이 홈플러스 PB상품 ‘매일 먹는 진짜홍삼’을 소개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인위적인 단맛을 내는 시럽을 넣지 않고 홍삼 농축액과 정제수로만 만든 ‘홈플러스 시그니처 매일 먹는 진짜홍삼’을 출시했다. 1포(10㎖) 기준 열량은 1㎉에 불과하며 탄수화물과 당류, 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함량이 제로(0)인 점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매일 먹는 진짜홍삼의 차별성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26일까지 ‘1+1’ 행사를 진행한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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