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② 약령시·수제화골목 잇단 폐업..특수골목도 존폐 기로

윤희정 2021. 5. 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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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연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오랜 역사를 이어온 대구의 대표 특수골목인 약령시와 수제화골목도 잇따른 폐업과 후진 양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한약재 시장으로 363년 전통을 자랑하는 약령시.

하지만 인근에 백화점이 들어서며 임대료가 크게 오른 반면 방문객은 급감하면서 10년 사이 업체 절반이 문을 닫았습니다.

빈자리를 한방과 관련 없는 카페와 음식점 등이 차지하면서 이제 명맥마저 위태롭습니다.

[양대석/약령시 보존위원장 : "요즘 소비자의 트렌드는 한약재가 먹기도 편리하고 위생적이고 맛도 좋아야 하는 부분인데. 약령시는 아직까지 한약재를 원재료를 많이 팔다 보니까."]

1970년대 조성된 수제화골목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때 130여 개 업체가 호황을 누렸지만, 중국산 저가 공세 등으로 업체가 절반 넘게 줄어든 데다 30년 넘게 후진 양성도 끊긴 상황.

[최병열/대구 중구 제1호 수제화 명장 : "배우는데 기술 자체가 하루 이틀 될 것도 아니고. 저처럼 디자이너까지 갈려면 10년 정도 걸려요. 저도 나이가 지금 60대 중반 가까이 됐는데 앞으로 얼마나 할는지…."]

전문가들은 SNS를 활용한 홍보나 젊은 층을 공략하는 상품 등 시대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송종호/경북대 교수/지역시장연구소장 : "목만 좋으면 잘 팔린다는 인식은 옛날 인식입니다. 소상공인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력은 너무나 미약합니다. 특수한 명품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공동브랜드 노력을 통해서 (극복해야)."]

소중한 지역 문화유산인 특수골목을 지키기 위해 생존 전략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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