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어획량 17% 늘었는데..위판 수입은 감소
[KBS 춘천]
[앵커]
올 들어 강원 동해안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17%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수산물 소비 부진으로 위판 금액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결국 고기를 많이 잡았어도 오히려 수입은 감소한 건데, 어민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항구에서 수산물 경매가 한창입니다.
싱싱한 문어 등 애써 잡은 수산물을 위판하는 겁니다.
조업의 결실을 보는 순간이지만, 어민들은 갈수록 상황이 악화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합니다.
[박영학/어민 : "코로나19 때문에 어가(수산물 가격)가 많이 다운됐어요. 예전 100이었으면 지금은 50도 안 돼요. 수입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어요. 절반도 안되시는 분도 계시고..."]
실제로 올 들어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전체 어획량은 만 천300여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 위판 금액은 올해 621억 9천여만 원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통상 어획량이 늘면, 어민 수입과 직결되는 위판 금액도 늘기 마련인데, 이례적으로 감소한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민들 사이에서는 조업을 해봤자 손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선우/양양군수협 현장사무소장 : "상인도 많이 줄고, 사가려는 사람들이 줄기 때문에 어획량은 줄지는 않았는데 금액에 대해서는 많이 다운됐다고 볼 수 있죠."]
더욱이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예고하면서, 실질적인 영향 여부를 떠나 청정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된 것도 어민들에게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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