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 막혀..영농철 인력 수급 비상

안상혁 2021. 5. 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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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농가에서 연중 가장 바쁜 시기가 바로 요즘인데요.

가뜩이나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마저 중단되면서 농촌 인력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만 3천 제곱미터 규모의 사과 재배 농가.

열매를 솎아내는 적과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루 평균 10명의 일손이 필요하지만, 인력을 구하지 못해 노부부가 휴일도 없이 매달리고 있습니다.

[장인순/사과 농가 주인 : "시골에서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에요. 새벽부터 깜깜할 때까지 (저희 부부 둘이서) 오로지 매달리는 수밖에 없어요."]

인기 품종인 샤인머스캣을 수확하는 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포도송이를 적정 크기로 다듬고 영양제 살포 작업까지. 모두 수작업을 요하는 일.

하지만 근로자 인건비가 40% 이상 크게 오르면서 웃돈을 주고도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미경/샤인머스캣 농가 주인 : "부르는 게 값이에요 지금. 지난해는 9만 원 정도 인건비가 소요됐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남성 기준으로 13~14만 원 정도까지 올라가고 있어요."]

본격적인 영농철인 다음 달까지는 농가마다 일손이 가장 필요한 시기.

경북에서는 해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8백여 명이 각 농가에 파견돼 인력난에 숨통을 틔웠지만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그마저도 중단됐습니다.

[박준로/경상북도 농촌활력과장 : "6월 초에 영양지역에 174명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로 들어오게 되어있습니다. (부족한) 농촌 인력이 일부 나마 해소될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농촌 일자리 알선창구를 운영하고 일손돕기 자원봉사에도 나서고 있지만 인건비 급등에다 수급 요청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력난 해소에는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안상혁 기자 (c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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