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 이어 '수트' 착용한 박건하 감독, "승리 위한 변화였다"

김유미 2021. 5. 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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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 이어 '수트' 착용한 박건하 감독, "승리 위한 변화였다"



(베스트 일레븐=수원)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이 대구 FC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수원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가 후반 막판 실점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9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에 나섰다. 최근 양 팀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구는 6연승, 수원은 리그 다섯 경기 무패를 달리며 각각 리그 4위와 3위에 위치했다. 치열했던 경기 내용만큼 결과는 무승부였다. 수원은 후반 27분 김민우의 골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홍정운에 실점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먼저 “일단, 아쉬운 경기라고 생각한다. 지난 대구전 원정에서 대구가 역습, 킥에 의한 공격, 미드필더나 수비에서 공간을 많이 주지 않아서 높이 위주 플레이를 했다. 준비한 대로 어느 정도 잘 됐다.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우리가 앞서가고 있었는데 마지막 집중력 부족으로 동점을 허용한 부분은 나와 선수들 모두 아쉬워하고 있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이어 “경기를 타이트하게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오늘 선수들과 함께 정신력을 갖고 잘 이겨내자고 했던 부분에서는 감독이 요구하는 부분을 100%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만큼 남은 경기가 계속 있기 때문에 잘 털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경기 막판 실점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울산전 실점이나 오늘도 순간적인 집중력 문제다. 오늘도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해줬다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마지막에는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다 보니까 집중력(부족)으로 나온 것 같다. 이런 부분 잘 이겨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체력적인 문제’를 이야기했다.

대구전 후반 늦은 타이밍에 교체를 시도한 부분에 대해 박 감독은 “경기가 전반부터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갔다. 교체를 하면 분위기가 깨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경기 자체를 흔들리지 않고 해준 부분이 있어서 계속 끌고 가려고 생각을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최성근의 활약을 칭찬하기도 했다. “대구가 높이도 있고 역습도 있지만, 세징야의 수비도 중요하다 여겼다. 미드필드 앞쪽에서 1차적으로 수비를 해주고, 깊이 내려왔을 때에는 최성근 선수가 수비하는 부분을 요구했었다. 기대 이상으로 세징야를 잘 막았다. 최성근도 계속 경기를 뛰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미드필드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어 좋은 경기를 했다 생각한다. 수고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공중볼을 다투다 상대 수비와 충돌한 제리치의 부상 상황에 대해선 “코 부위인데 확인을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얼굴을 부딪치며 머리에 어지러움 증상이 있어 교체를 해줬다. 상태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태환의 체력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에는 “김태환 선수뿐만 아니라 이기제 선수까지 양 쪽 선수들이 해 주는 역할이 크다. 쉽게 교체를 못 하는 상황이다. 김태환 선수도 그렇고 이기제 선수도 그렇고, 회복하는 속도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도 교체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두 선수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체력적으로 떨어진 부분이 보이지만 그걸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있어서 선발로 내보내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두 선수가 5월까지 몇 경기 남았는데 잘 이겨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체크를 해서 팀 상황에 따라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면서, 선수들이 어려움을 극복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지난 9일 전북 현대와 14라운드 원정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정장을 입고 나섰다. 승리를 향한 의지가 돋보이는 차림새였는데, 전북전에서 3-1 승리를 차지했다. 이후 두 경기에서는 다시 편한 차림으로 돌아갔던 박 감독은 대구전에서 전북전과 똑같이 남색 정장에 푸른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했다.

박 감독은 “정장과 트레이닝복을 입은 건 따로 정한 것보다는, 경기를 준비하면서 느낌을 통해서 옷을 입었다. 오늘 경기는 아무래도 (대구) 어웨이에서 아쉽게 졌기 때문에 승리하기 위해서 변화를 줬다고 할 수 있겠다”라고 정장을 입은 이유를 설명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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