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잠재적 대북협상 카드"
세세한 것도 챙기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내달 부임
[경향신문]
폴 라캐머러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57·대장)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대북) 협상에서 잠재적인 협상카드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라캐머러 지명자는 18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2018년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조정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대규모 방식으로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연합훈련은 준비태세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실제 훈련이 컴퓨터 모의 훈련보다 훨씬 더 좋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제 기동 훈련을 못할 때 비롯되는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나의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한·미 훈련의 대북 억지 역할과 관련해 “훈련은 억지할 수도, 자극할 수도 있다”며 “인준을 받으면 외교적 목표 지원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도록 훈련의 적절한 범위와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에서 ‘종전선언이 군사적 측면에서 주한미군의 임무 수행 능력을 제한하는가’라는 물음에 “그렇게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군사적 측면에서 미국이 북한에 적대 행위를 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도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라캐머러 지명자는 미군 내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장군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 육사 출신으로 1985년 임관한 이후 육군 특수작전사령부 부사령관, 제4보병사단장, 중부사령부 이라크안보협력실장 등을 거쳤다. 그는 2019년 대장으로 진급해 태평양육군사령관에 취임했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후임으로 그를 발탁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재지명했다. 의회 인준 절차를 마치면 다음달 중으로 부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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