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8경기 만에 승리!' 홍명보 감독, "전북에 자신감 생겼다"

정지훈 기자 2021. 5. 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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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울산 현대가 지독한 전북 징크스를 떨쳐냈다. 홍명보 감독은 전북을 상대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울산 현대는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이 승점 30점으로 선두로 올라섰고, 무려 8경기 만에 전북을 잡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2년 만에 전북에 승리를 해서 기쁘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경기 내용, 결과 모두 만족스럽고,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최근 경기를 보면서 우리가 힘이 생겼다는 것을 느낀다. 추가 시간에 득점을 하고, 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 큰 도움이 됐고, 힘이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우리 팀이 더 나은 점이 있었는데, 그것을 경기장에 보여주자고 했다. 우리가 잘하는 것은 미드필드 플레이다. 패스가 잘 나왔고, 우리가 볼 소유를 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중원 플레이가 좋았다"고 전했다.

전북과 울산은 지난 2019시즌부터 3시즌 째 선두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두 시즌은 울산이 치고 나가다가 후반기에 역전을 당했는데, 이번 시즌은 전북이 시즌 초반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울산은 지독한 전북 징크스에 시달렸다. 중요한 순간 마다 전북에 발목이 잡혔고 2019년 5월 승리 이후 7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무려 2년 동안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3무 4패로 부진했고, 자연스레 우승과도 거리가 멀어졌다.

그러나 이번 시즌 달랐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체질 개선을 했고, 힌터제어, 이동준, 신형민, 바코, 김지현 등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특히 전북에서 활약하며 우승 DNA를 장착한 신형민이 영입되자 분위기가 달라졌고, 첫 번째 맞대결에서 팽팽한 싸움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압도했다. 전반에만 4골이 터지는 난타전이 펼쳐졌고, 후반에는 울산이 확실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12분 윤빛가람의 프리킥을 송범근이 처리하지 못했고, 불투이스가 헤더로 텅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후반 30분에는 바코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동준이 받아 빠르게 침투했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결국 승자는 울산이었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감격적인 승리에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우승 레이스를 지금 점칠 수는 없다. 울산이 그동안 중요한 순간 넘어졌었는데, 이번 승리로 전북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남은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홍 감독은 "울산 팬들은 전북만 만나면 작아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만큼은 모두가 즐겼으면 좋겠다. 몇 배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며 울산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울산의 승리를 이끈 것은 김민준과 힌터제어였다. 공격쪽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 많았던 울산에게는 단비와도 같았다.

홍 감독은 선제골을 기록한 김민준에 대해서는 "김민준은 장래가 밝은 선수다. 팀 내에서 좋은 선배들과 훈련을 하다 보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본인도 성장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큰 경기에서 득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팀과 선수 모두에 도움이 된다. 그동안 수많은 유망주를 봤는데, 더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힌터제어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힌터제어는 새로 들어온 선수고, 적응이 쉽지 않았다.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했고, 조금씩 기량이 나오고 있다. 오늘 득점도 했고, 100%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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