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인연 떠올린 이재명·정세균.."미완의 꿈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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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모 전시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사람사는 세상'을 주제로 열린 전시회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박주민 김남국 의원,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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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모 전시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사람사는 세상'을 주제로 열린 전시회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박주민 김남국 의원,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축사에서 "개인적 인연은 딱 한 번 있었다"며 "사법연수원에서 현장 개업이 무서워서, 돈도 경력도 없는데 먹고 살 수 있을까 고민할 때, 노 대통령이 강연에 와서 '변호사는 굶지 않는다'라는 명확한 지침을 주셨다"며 웃어 보였다.
이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선거개혁을 통해 길을 열어줬다. 정치는 꿈도 꾸지 않던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왔다"며 "대통령이 꿈꿨던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공정한 사회와 함께사는 세상 '대동세상'으로 펼쳐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거리 등으로 따지면 친노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신이나 가치, 살아온 길로 보면 노 대통령과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축사에서 "12년의 세월이 금방 지나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아침이 생생하다"며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 5월 23일을 떠올렸다.
정 전 총리는 "서울시청 앞에서 상주 역할을 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구호가 다시 생각난다"며 "12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다시 한번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노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은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고, 국가균형발전 노력도 미완이다. 또 아마 좀 더 평등한 세상을 꿈꾸셨을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우리가 이뤄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12년 동안 한 번도 꿈에서 노 대통령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 새벽 처음으로 긴 시간 꿈을 꿨다.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안아드리면서 깼다"며 "시간이 많은 것을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누군가에 대한 원망,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과 분노를 시간이 많이 덜어가줬다"며 "그리움은 못 덜어가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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