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응원한 이강철 감독 "KBO MVP의 자존심이 있지"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이강철 KT 감독이 지난 시즌 종료 후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감독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홈 두산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로하스의 이름이 나오자 “안타 쳤던데요?”라며 반색했다.
로하스는 지난 18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 5회말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전 타석까지 21타석 무안타였던 로하스는 일본 데뷔 첫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2019 시즌 KT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2시즌 동안 로하스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지난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함께 일궜다. 로하스는 2020 시즌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장타율 0.680을 기록하고 홈런·타점·득점·장타율 4관왕에 올랐다.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상 수상의 영예도 로하스 차지였다.
KT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로하스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로하스가 일본 리그를 선택하면서 계약이 불발됐다. 2017년 KT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데뷔했던 로하스는 통산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의 기록을 남기고 일본으로 떠났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잘해야 한다. 우리팀 출신이라는 것을 떠나서 로하스는 KBO리그 MVP 아닌가”라며 “로하스가 못하면 우리 리그의 수준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로하스가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한국 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가 해외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하는 이유로 리그의 자존심을 들었다.
이 감독은 “한국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가 일본에서 못하고, 일본에서 뛰던 선수가 한국에서 잘하면 우리 리그 수준이 낮아 보이지 않느냐”며 “다행히 제리 샌즈(한신)는 어느 정도는 하는 것 같더라. (한국에서 일본으로 간 외국인 선수들이) 절반의 성공 이상은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야구의 위상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수원|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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