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북 꺾고 선두 탈환..대구-수원 무승부(종합)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현대가 더비'에서 2년 만에 전북 현대를 꺾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에서 불투이스의 결승골, 이동준의 쐐기골을 비롯해 4골을 몰아치며 4-2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1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던 울산은 2골차 승리를 거두며 선두로 도약했다.

울산이 전북을 꺾은 건 2019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3무4패로 주춤하다 8경기 만에 맛본 승리다.

이로써 울산(8승6무2패 승점 30)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8승5무2패 승점 29)을 2위로 밀어냈다. 울산은 최근 6경기에서 2승4무로 패배가 없다.

이에 반해 전북은 지난 9일 수원 삼성에 패(1-3)한데 이어 2연패로 주춤하며 위기를 맞았다. 2경기에서 7실점한 불안한 수비력이 문제점으로 부상했다.

출발은 울산이 좋았다.

울산의 김민준이 전반 8분 만에 개인기로 전북의 수비진을 휘저어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전북이 다시 주도권을 잡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24분과 26분 한교원이 연이어 울산의 골망을 흔들어 2-1 역전을 이끌었다. 두 골 모두 김보경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자칫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줄 수 있는 위기에서 울산은 전반 35분 힌터제어의 동점골로 한숨을 돌렸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힌터제어가 윤빛가람의 정확한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전반은 2-2로 끝났다.

울산이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불투이스가 후반 11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정확한 헤더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윤빛가람의 자로 잰 것처럼 정확한 크로스가 일품이었다. 전북 입장에선 골키퍼 송범근의 실책성 플레이가 아쉬웠다.

울산은 교체 투입된 이동준이 후반 30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바코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장기인 스피드를 살려 침착하게 해결했다.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FC와의 경기에서 김민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후반 막판 홍정운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수원(7승6무4패 승점 27)은 2위로 미끄러진 전북과 승점 차를 2로 좁히는데 만족했다.

4위 대구(7승5무4패 승점 26)는 창단 최다 연승을 6경기에서 멈췄지만 패배 위기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광주FC는 광주전용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제주는 6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최근 3무3패를 기록 중이다. 4승9무4패(승점 21)로 6위에 머물렀다. 3연패 늪에서 탈출한 건 다행이다.

광주는 4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로 승리가 없다.

4승2무10패(승점 14)가 된 광주는 11위 FC서울(승점 14)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광주보다 3경기나 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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