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사' 장기매매 도시괴담부터 CIA의 극비 생체실험까지 [MK★TV컷]

손진아 2021. 5. 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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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손진아 기자

멤버들의 환상적인 입담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로 화제를 모은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 4회에서는 장기매매 도시괴담부터 CIA의 극비 생체실험까지 오싹한 음모론들이 방송된다.

영화 제작자 윤종신의 집에서 열린 네 번째 기획회의엔 영화감독 변영주와 코미디언 송은이, 배우 봉태규, 가수 유빈,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함께 SF작가 곽재식이 초대됐다. 이번 4회에서는 스토리셀러(Storyseller)로 나선 봉태규와 변영주가 이전 녹화보다 더 잔혹하고 오싹한 이야기를 선보이며 녹화장의 분위기를 술렁이게 만드는 등 활약이 더욱 빛났다.

#. 첫 번째 ‘혹’하는 이야기, 장기매매를 둘러싼 도시괴담

`당신이 혹하는 사이` 4회에서 장기매매 도시괴담부터 CIA의 극비 생체실험까지 오싹한 음모론들이 방송된다. 사진=SBS
기획회의를 여는 첫 번째 이야기는 윤종신이 발견한 의미심장한 글로부터 시작한다. ‘여자친구 생주이라서 라조육이사이를 해볼까 합니다.’ 이 글을 둘러싼 많은 추측이 오가던 중, 글이 올라온 시기와 비슷한 2012년에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한 사건이 테이블 위로 올려졌다. 바로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인육 거래 의혹이 제기되었던 ‘오원춘 사건’이다. 봉태규는 오원춘 사건 이후 무분별하게 퍼진 인육 거래 괴담과 함께 인터넷 상에서 암암리에 떠도는 장기매매에 관련된 키워드인 중국 신혼부부 실종, ‘ㄱ’ 대학 새내기 괴담, 마른 해산물과 에틸에테르바토 등을 준비해왔다. 납치나 유인을 당한 후 강제로 장기를 적출 당했다(당할 뻔했다)는 소름끼치는 괴담들 중에서 실화를 가려내기 위해 각자 추리에 나선 멤버들은 각 키워드에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경악했다.

설마 한국에서 장기매매가 이루어지고 있겠느냐며 반신반의하던 멤버들에게, 봉태규는 국내에서 발각된 실제 장기매매 조직 사건을 꺼내들었다. 지난 2015년, 한 조직 폭력배가 조사를 받던 중 위조 신분증 13개가 나오면서, 은밀하게 결성된 장기매매 조직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났던 것이다. 해당 조직은 공급자 모집과 수요자 알선, 병원 접촉과 신분 위조 등 팀으로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장기매매 비즈니스를 실행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는 의도치 않게 범죄의 표적이 된 ‘누군가’도 있어 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SNS상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는 장기매매 괴담과 소문은 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지 그리고 이를 퍼뜨리는 자들은 대체 누구인지 알아본다.

#. 두 번째‘혹’하는 이야기, 18년 동안 FBI를 따돌린 테러리스트

변영주 감독이 준비한 두 번째 이야기는 1978년 미국의 한 대학교수에게 반송된 ‘의문의 소포’에서 출발한다. 보낸 적이 없는데 반송된 수상한 소포를 뜯자마자, 펑! 하고 터져버린 소포 안에 들어있던 건 다름 아닌 폭탄이었다. 범인은 무려 18년 동안 총 16차례에 걸쳐 대학교(University)와 항공사(Airline) 관계자를 상대로 폭탄테러를 저질러 유나바머(Unabomber)’라고 불렸다. FBI는 ‘유나바머’를 ‘저학력의 블루칼라 직군’으로 예상하고, 당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현상금인 100만 달러를 걸어 수사에 착수했지만, 번번이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뜻밖의 제보로 18년 만에 검거하게 된, 목격자조차 남기지 않는 완전범죄를 행했던 범인 ‘유나바머’의 정체는 IQ167의 수학천재, 테드 카진스키였다. FBI의 예상과는 다르게 16세에 하버드에 입학해 24세에 UC버클리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천재는 어쩌다 테러리스트가 된 것일까. 그가 폭탄테러범이 된 이유를 둘러싼 음모론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변 감독은 테드 주변인들의 충격적인 증언을 꺼내놓는다. 하버드에 있던 당시 행해진 비윤리적인 실험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실험 기록서를 토대로 테드의 입장을 가상 체험한 봉태규는 “정말 화난다”며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변 감독이 이 실험을 주도한 헨리 머레이 박사와 CIA의 연결고리를 밝히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음모론 국면으로 접어든다. 1950년대부터 미국 사회에서 CIA가 비밀리에 진행돼온 실험들은 일명 MK-울트라 프로젝트다. 마약과 고문을 이용한 충격적인 세뇌실험의 면면이 생생한 증언들과 함께 밝혀지면서, 음모론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토크가 펼쳐진다. 변 감독의 이야기에 제대로 ‘혹’한 멤버들은 과거가 아닌 지금도 어딘가에서 비밀 실험이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며 ‘음모론자’다운 반응을 보였다. 음모론에서 마침내 현실이 되어버린 MK-울트라 프로젝트의 목적과 실체를 추적한다.

오랫동안 미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천재 테러리스트 ‘유나바머’. 그리고 그의 인생을 바꾼 실험의 배후로 지목된 CIA 프로젝트의 실체가 펼쳐지는 음모론 토크는 '당신이 혹하는 사이' 네 번째 편에서 공개된다.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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