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벽' 헨리,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김유미 2021. 5. 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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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털고 돌아온 수원 삼성 수비수 헨리가 매 경기 든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5월 전 경기에 나서고 있는 헨리는 대구 FC와 홈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장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 감독은 "그동안 90분 소화하지는 못했다. 아직 상태를 봐야 한다. 박대원이 부상이고 대구의 높이에 헨리가 선발로 출전해서 막아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하면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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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벽' 헨리,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베스트 일레븐=수원)

부상을 털고 돌아온 수원 삼성 수비수 헨리가 매 경기 든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5월 전 경기에 나서고 있는 헨리는 대구 FC와 홈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장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수원과 대구는 19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에 나섰다. 최근 양 팀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구는 6연승, 수원은 리그 다섯 경기 무패를 달리며 각각 리그 4위와 3위에 위치했다. 예상대로 경기는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후반 27분 김민우의 페널티킥 득점이 터졌고, 후반 추가시간 대구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이날 대구와 높이 싸움에 나서기 위해 헨리를 선택했다. 헨리는 지난달 21일 대구 원정에서 부상 복귀했고, 이번 대구전 홈경기까지 일곱 경기에 나서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해 실전에 투입된 지 1개월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90분을 소화하는 게 힘들 수도 있다는 게 박 감독의 판단이었다.

박 감독은 “그동안 90분 소화하지는 못했다. 아직 상태를 봐야 한다. 박대원이 부상이고 대구의 높이에 헨리가 선발로 출전해서 막아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하면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이기에 선발 투입을 결정했고, 헨리는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며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헨리는 민상기·장호익과 호흡을 맞췄다. 스리백 수비 라인의 좌측 센터백으로 출장해 대구의 투 톱 공격수들을 단단히 차단했다. 경기 초반부터 몸을 던지는 수비를 펼친 헨리는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세트피스 찬스를 얻거나, 반대로 상대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장신 공격수 제리치와 함께 공중볼을 담당했다.

수비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낸 동시에 한 차례 골을 터트릴 뻔한 장면도 나왔다. 후반 37분 혼전 상황, 헨리가 골문 앞에서 때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헨리는 그대로 무릎을 꿇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수원 월드컵경기장 W석 좌측에는 헨리를 응원하는 팬들의 걸개와 그의 유니폼 두 벌이 걸렸다. 헨리는 몸을 풀기 전 피치를 거닐다 이들을 발견했고,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팬들과 걸개를 함께 촬영해 SNS에 업로드했다. 또 평소 친분이 있는 프로농구 전주 KCC 소속 선수 라건아가 경기장을 찾아 헨리를 응원했다. 그들의 응원 덕분인지 헨리는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헨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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