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도 보물"..北, 물자 막히자 '재자원화' 독려

김아영 기자 2021. 5. 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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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과 함께 각국 국경이 조금씩 열리고 있지만 북·중 접경은 여전히 통제 상태입니다.

북한에 외부 물자 공급이 막힌 게 1년을 훌쩍 넘은 건데, 그래서인지 요즘 북한에서 한창 독려하는 운동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요즘 이렇게 어떤 폐기물도 함부로 버리지 말자는 캠페인이 한창입니다.

코로나19로 북·중 국경이 통제됐고 1년 넘게 외부로부터 물자는 거의 들어오지 않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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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백신 접종과 함께 각국 국경이 조금씩 열리고 있지만 북·중 접경은 여전히 통제 상태입니다. 북한에 외부 물자 공급이 막힌 게 1년을 훌쩍 넘은 건데, 그래서인지 요즘 북한에서 한창 독려하는 운동이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선중앙TV가 이달 초 방영한 한 영상극입니다.

[공장 직장장 : 우리한테 필요없는 저런 게 오물이지. 다른 게 오물이야? 이제 당장 내다 버려! 싹 다!]

공장 한쪽에 쌓인 폐기물을 싹 다 버리라던 이 직장장, 이내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오물(을 찾고 있다는) 말입니다! (세상에 오물 찾겠다고 신고하는 사람이 다 있어?)]

화단 울타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주요 자재인 철근은 쓰지 말라는 상사 지시가 떨어지자 내다 버린 물건들이 필요해진 겁니다.

[공장 직원 : 이것(폐기물) 우리 것이란 말이요. 이거 페인트 묻은 거!]

북한에서는 요즘 이렇게 어떤 폐기물도 함부로 버리지 말자는 캠페인이 한창입니다.

폐기물을 다시 가공해 자원화하는 이른바 재자원화가 중요하다며 의식 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리유희/평양 중구역 인민반장 : 치약, 칫솔대 같은 것…. 이런 것도 다 옛날에는 주민들 속에서 (버리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코로나19로 북·중 국경이 통제됐고 1년 넘게 외부로부터 물자는 거의 들어오지 않는 상황.

지난해 말 자재 부족 위기를 재자원화로 극복한 공장은 성공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문영순/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 기사장 : 11월·12월은 완전히 (자재를 조달할) 가능성이 없다…. 다 맥을 놨었습니다. (그렇지만 폐기물을) 무조건 회수해서 써보자….]

폐지며 유리병을 수거하는 것도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길영란/평양 일회용품 수매점 직원 : 나라에 보탬이 된다면 얼마든지 하겠다고 그러면서 (가져오십니다.)]

오물을 보물로, 재자원화를 생명선으로, 북한 매체가 외치는 이런 구호들.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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