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줘도 못 구해"..철근 없어 공사 중단

이성훈 기자 2021. 5. 19. 2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즘 건설 현장에서 핵심 자재인 철근 부족 문제가 심각합니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철근 수요가 늘어 가격이 크게 뛰어오른 건데, 일부에서는 공사가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3개월 단위로 계약을 맺는 대형 건설사들은 그나마 버티지만, 중소형 건설사들은 지난 2개월 동안 59곳의 공사가 철근 등 원자재 수급 문제로 멈춰 섰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건설 현장에서 핵심 자재인 철근 부족 문제가 심각합니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철근 수요가 늘어 가격이 크게 뛰어오른 건데, 일부에서는 공사가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벽체 철근을 구하지 못해 사실상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4층부터는 철근이 없어서 일을 못하고 있습니다.]

웃돈을 줘도 못 구할 정도로 극심한 철근 품귀 현상으로 인해 공사 기간을 맞추지 못할까 걱정이 큽니다.

[황형연/건설업체 현장소장 : 상승된 단가로 지급을 함에도 정상적으로 수급이 안 되고 있는 상태고요. 골조 공사가 늦어지면 나머지 마감까지 따라서 같이 늦어지고….]

지난해 말 60만 원대였던 철근 유통가격은 꾸준히 올라 이달 중순 9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철근 가격이 톤당 90만 원을 돌파한 건 13년 만입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건설 경기가 급속하게 회복되며 수요는 빠르게 느는데, 내수용 철근 확보를 위해 중국이 수출 규제를 하는 탓에 해외에서 수입되는 철근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산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게 주 원인입니다.

[홍정의/한국철강협회 조사분석실장 : 중국이 철근 등 일반 철강제품의 수출은 억제하는 쪽으로 장기적인 정책 방향을 잡았습니다. 국내 가격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수입산 가격이 형성되고….]

3개월 단위로 계약을 맺는 대형 건설사들은 그나마 버티지만, 중소형 건설사들은 지난 2개월 동안 59곳의 공사가 철근 등 원자재 수급 문제로 멈춰 섰습니다.

[한상준/대한건설협회 부장 : 철근 재고량이 작년 동기 대비 80% 수준밖에 안 됩니다. 거기다가 건설 경기는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철근 공급이 수요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철근뿐 아니라 시멘트와 목재 등 원자재값의 전방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공사 현장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정민구)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