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밥 먹이고 상습 폭행"..원장이 교사 직접 신고

신재웅 2021. 5. 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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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의 한 구립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이들을 학대했다고 원장이 직접 신고를 했습니다.

교사한테 맞았다는 아이 말에 부모와 함께 CCTV를 확인해 봤더니 음식을 억지로 먹이고 때리는 장면이 있더라는 겁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새로 개원한 서울 은평구의 한 구립 어린이집.

그제 오후 5시쯤 이 어린이집에서 4살 반 아이 14명을 담당하는 교사가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교사에게 맞았다는 아이 말을 들은 부모가 지난주 어린이집에 찾아왔고, CCTV를 함께 확인한 원장이 해당 교사를 직접 신고를 한 겁니다.

경찰은 즉시 어린이집을 찾아가 CCTV 2개월치를 확보한 뒤 아동학대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 관계자] "14명 부모들이 (CCTV 보러) 다 왔고, 부모들이 볼 때 속상한, 우리 아기가 학대당했다고 느끼는 부모들도 있고요…"

CCTV에는 교사 A 씨가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때리거나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등 학대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아이들의 뒷덜미를 잡고 밥을 억지로 먹여 아이를 토하게 만들거나, 잘 놀고 있는 아이를 발로 차 넘어뜨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아이가 소변을 가리지 못하자 기저귀를 집어던지거나 남녀 아동이 함께 있는 교실에서 아이 옷을 벗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반 다른 교사인 B 씨는 학대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은 A 씨의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그동안 전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어린이집은 학대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4살 반 담임교사 2명을 모두 권고사직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서울경찰청 아동학대범죄 전담수사팀에 사건을 넘길 방침입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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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기자 (voic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8405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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