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베이 인수전 참여 저울질
네이버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지분을 교환해 '쇼핑 동맹'을 맺은 신세계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참가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두 회사의 연합이 성사되면 6월께로 예정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 열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신세계그룹과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이마트가 지난 3월 지분스왑 등 협업을 결정한 이후 이베이코리아 동반 인수에 대해 큰 틀에서 협의를 하고 있다"며 "실제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지는 본입찰을 전후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로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혀 실제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3월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는 SKT·롯데쇼핑·신세계·MBK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네 회사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통채널인 11번가·롯데온·SSG닷컴·홈플러스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당시 네이버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이베이코리아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할 때 인수에 뛰어들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쇼핑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은 17% 수준으로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 롯데온(4%), SSG닷컴(3%)을 훌쩍 뛰어넘는 1위다. 하지만 이베이코리아가 다른 경쟁사에 인수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입찰에 적극적인 롯데가 인수에 성공하면 롯데온의 점유율은 16%까지 뛰어올라 네이버를 턱 끝까지 추격하게 된다. 반대로 네이버가 인수하면 점유율이 3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1위 업체가 될 수 있다.
다만 네이버가 다음달로 예정된 본입찰에 실제 참여할지는 불확실하다. 당초 5월 중순으로 예상됐던 본입찰은 절차 등의 이유로 보름가량 미뤄진 상황이다.
[임영신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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