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털·앱에도 '바지사장 전세사기' 의심 매물..사기 안 당하려면

안태훈 기자 2021. 5.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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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지사장 전세사기단'의 흔적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포털사이트나 부동산 앱을 살펴보니 사기가 의심되는 물건이 수두룩했습니다. 사기에 당하지 않으려면, 매매 시세보다 전셋값이 비싸거나, 다른 동네 부동산이 올린 물건은 조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계속해서 안태훈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기자]

매매가격 2억3500만 원, 부동산 포털에 올라온 빌라입니다.

그런데 면적이랑 층수가 같은 물건이 전세로는 2억 6500만 원, 3000만 원이나 더 비쌉니다.

'바지사장 전세사기'가 의심되는 물건입니다.

비싼 전세 매물을 올린 부동산의 주소를 확인해보니 해당 빌라가 있는 동네와는 거리가 꽤 떨어진 곳입니다.

[빌라 전문 공인중개사/서울 강서구 : 소재지 부동산에 1억8000만원에 매매를 의뢰하면 컨설팅업체들이 (집주인에게) 접근해 업계약서를 유도하고 2억2000만~2억3000만원에 내놓겠다고 작업해요.]

취재진이 직접 찾은 부동산 컨설팅 사무소에서도 똑같은 수법을 말합니다.

[C부동산컨설팅 : (다른 지역도 팔아주세요?) 서울, 성남, 인천 다 해. 전국적으로… 그 방법(바지사장) 써야 돼요. (매매) 1억원이라면 (전세) 1억1000만원 받고 1000만원 너네 가져가라. 정상적인 건 (매매가) 안 돼…]

하지만 부동산 거래가 처음인 사회 초년생 가운데는 전세를 구할 때 매매 시세나 중개업소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주인들도 문제라는 걸 눈치챈 것으로 보이지만 빨리 처분하려는 마음이 앞섭니다.

[매물 내놓은 집주인 : (업체가) 2억2500만원 받아 전세하고 2억2500만원에 (바지사장에게) 팔아 약 2억원 나한테 주고 나머지는 자기들(컨설팅업체 등)이 갖는다고 그런 식으로…]

이른바 '세 모녀 500채 전세사기' 피해자도 부동산 앱에 올라온 이런 물건에 당했습니다.

['세 모녀 바지사장 전세사기' 피해자 : 부동산앱을 들어가게 됐는데 깨끗한 매물이 있길래 답글을 남겼어요. 그러니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고 가서 집을 보자고 해서 (계약했습니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경찰의 발 빠른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VJ : 남동근)

◆ 관련 리포트
[단독] 오래된 빌라촌까지 '바지사장 전세사기'…곳곳에 명함 작업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275/NB120062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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