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몸값 이베이 사자" 신세계·네이버 컨소시엄 맺나

김무연 2021. 5.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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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이 5조원에 달하는 이커머스 공룡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본입찰이 다가온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국내 1위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이베이코리아를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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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앞서 지난 3월 지분 교환하며 쇼핑 동맹 맺어
신세계그룹, 현금성 자산 부족.. 컨소시엄 필요성 커
신세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는 사안"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몸값이 5조원에 달하는 이커머스 공룡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본입찰이 다가온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국내 1위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이미 지분 교환 계약을 체결하며 동맹을 맺은 양사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국내 이커머스의 판도를 뒤집을 채비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 BI(사진=이베이코리아)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이베이코리아를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이 최대주주, 네이버가 2대 주주로 컨소시엄을 이루는 방안이 점쳐진다. 신세계그룹에서는 “해당 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사항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신세계그룹이 우군을 끌어들여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 예상해 왔다. 경쟁자인 롯데쇼핑이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이 2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과는 달리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의 현금성 자산을 모두 더해도 1조5000억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5조원으로 전망되는 이베이코리아를 사들이기엔 부족한 금액이다.

만약 신세계그룹이 네이버와 손을 잡게 되면 부족한 자금력과 이커머스 노하우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네이버의 현금성 자산은 2조7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28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양사는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단행하며 손을 잡았다. 자체적으로 SSG닷컴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커머스 후발주자의 한계가 명확한 신세계그룹과 오프라인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네이버의 이 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보유하고 있는 자금에 한계가 있어 본입찰을 위해선 컨소시엄을 구성할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지분 교환까지 한 네이버와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한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라면서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출범하며 다양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과 손을 잡은 경험이 있어 부족한 자금을 메울 여력은 충분하다”라고 봤다.

한편 이달 중순으로 예상됐던 이베이코리아 인수 본입찰은 다음 달로 미뤄진 상황이다. 매각을 하려는 매도자 측과 사고자 하는 인수자 측이 제시하는 가격 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는 신세계그룹 외에도 롯데쇼핑, MBK파트너스, SK텔레콤 등이 등판한 상황이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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