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길 걸어보자.. 웹툰 기반 게임 와르르

황병서 2021. 5. 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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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지명도로 마케팅 효과 극대화
'모죠의 일지:전운보초' 게임 출시
'여신강림' '호랑이 형님'도 개발 박차
1998년 만화원작으로 시작한 리니지
바람의나라도 흥행 게임으로 우뚝
라인스튜디오는 지난해 말 네이버웹툰과 제휴해 네이버웹툰 '여신강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이버 웹툰 제공
수퍼브의 게임 '유미의 세포들' 이미지. 원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원컴즈의 게임 '갓 오브 하이스쿨' 이미지. 구글 플레이 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다야몬즈는 네이버웹툰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아케이드 병맛 캐주얼 게임 '모죠의 일지:전운보초'의 정식 서비스를 지난 15일 시작했다. 다야몬즈 제공

#1. 게임 라그나로크는 1993년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어쩐지 저녁)'으로 유명세를 얻은 만화가 이명진씨가 그린 만화이다. 2000년대 온라인 게임의 시대에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으로 탄생한 이 게임은 고대 신들의 전쟁에서 패배한 신 발두르가 인간 케이아스라는 이름으로 환생해 자신의 기억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케이아스 일행이 여행 중 벌이는 만담, 따라 붙는 추적자들과 벌이는 전투들이 주요한 볼 거리이다.

#2. 리니지는 만화가 신일숙씨의 원작을 바탕으로 1998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다. 부왕의 강요로 정략 결혼한 공주의 아들이 쫓겨났다가 다시 왕위를 되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게임 시장은 리니지의 등장과 함께 온라인으로 전환됐고, 시장 규모와 환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계기가 됐다. 게임 리니지 또한 모바일 버전 리니지M, 리니지2M으로 확대되며 대형 IP로 성장해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넥슨의 '바람의나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등이 판타지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돼 흥행 게임으로 발돋움한 가운데,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웹툰 열풍을 타고 이 같은 콘텐츠를 게임화하려는 시도들이 활성화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웹툰 IP(지식재산권)에 기반을 둔 '갓오브하이스쿨'이 2015년 게임으로 제작된 이후, '마음의 소리', '노블레스', '전자오락수호대', '유미의세포들', '외모지상주의', '신의탑', '가우스 전자' 등이 게임으로 출시된 바 있다. 실제 네이버 웹툰 IP에 기반을 둔 게임만 해도 지난 2015년 갓오브 하이스쿨을 시작으로해서 지난해 말 기준 24편에 이르는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5일 출시된 '모죠의 일지:전운보초'를 시작으로 '여신강림', '호랑이 형님' 등이 게임 출시를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다야몬즈는 네이버웹툰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아케이드 병맛 캐주얼 게임 '모죠의 일지:전운보초'의 정식 서비스를 지난 15일 시작했다. 모죠의:일지:전운보초는 지난 2019년 5월 연재를 시작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웹툰 '모죠의 일지'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즐기는 실시간 캐주얼 게임이다. 전 연령을 대상으로 가족, 친구 등 누구나 쉽고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다. 보는 재미에 놀리는 재미를 더한 요즘 대세 병맛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원터치 조작 방식으로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모죠의 일지:전운보초는 특히 GPS를 통해 주변 친구들과 빠르게 매칭할 수 있어 잠깐의 여유 시간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김동균 다야몬즈 대표는 "모죠의 일지:전운보초는 웹툰 원작에 등장하는 모죠의 기상천외한 매력을 여과없이 표현해낸 게임"이라면서 "지금까지 유저들이 즐겨왔던 다양한 레이싱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깊은 분노와 함께 독특한 재미를 안겨줄 게임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라인스튜디오는 지난해 말 네이버웹툰과 제휴해 네이버웹툰 '여신강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라인스튜디오는 '여신강림'의 원작의 내용과 캐릭터를 바탕으로 게임 내용을 구성하고 개발할 예정이다. 원작 팬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저들에게 웹툰의 재미 요소와 게임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여신강림' 은 2018년 연재를 시작한 이래 여성 독자 순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미국, 일본, 프랑스, 동남아, 스페인어권 각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누적 조회수 40억을 자랑하는 명실상부 글로벌 히트 작품이다. 네이버웹툰의 창작자 플랫폼 베스트도전을 통해 데뷔했다. 평범한 여고생 임주경이 메이크업으로 자신감을 얻으면서 사랑과 꿈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주경, 수호, 서준 세 청춘의 삼각 로맨스 전개를 화려한 그림체로 그려내어 전세계 10대 20대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아울러 다야몬즈는 네이버웹툰 '호랑이형님'에 대한 게임 판권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야몬즈에 따르면 '호랑이형님'은 네이버웹툰의 액션 장르 조회수 1위, 인기도 7위, 토요 웹툰 주간 조회수 1위, 인기도 3위, 30대 남성 독자 인기순위 1위를 기록 중인 인기작이다. 다야몬즈 측은 "웹툰 '호랑이형님'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 표현으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라며 "원작의 섬세한 연출과 컷씬을 게임 속에 최대한 녹여내 웹툰 본연의 재미와 함께 게임의 액션성을 최대한 살려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사들이 웹툰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단연 '효율성'이 꼽힌다. 웹툰을 활용하면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 '스토리 라인' '세계관' 구축에 들어가는 자원과 시간을 대폭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원작이 가진 지명도를 바탕으로 마케팅 비용도 낮출 수 있다. 네이버 인기 웹툰 '호랑이형님'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경우 원작의 힘을 빌려 마케팅을 하기 쉽지만 새 IP의 경우 그것이 무엇인지부터 소비자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일부 게임회사들이 독자 IP를 활용한 게임들에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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