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을수록 올랐다.. 압구정 한 채 80억

박상길 2021. 5. 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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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 속에 더욱 귀해진 강남아파트 값이 5개월이 넘도록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의 가치가 높아진 데다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매수세가 몰린 탓이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시장의 기대감은 커졌고 이런 가운데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모두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하자 재건축 단지로 매수세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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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매물정보가 붙어있는 부동산중개업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각종 규제 속에 더욱 귀해진 강남아파트 값이 5개월이 넘도록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의 가치가 높아진 데다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매수세가 몰린 탓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5개월 2주간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조사 누적 기준 1.48% 상승했다.

특히 강남 3구가 노원구(2.17%)에 이어 서울 자치구별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구별로 송파구가 2.36% 상승해 2위를 차지했고 서초구(2.00%), 강남구(1.97%)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 3구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재작년 12·16 대책을 통해 초고가 아파트 대출을 묶었고, 작년에는 6·17 대책과 7·10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강화하며 수요를 억눌렀다. 하지만 이 탓에 강남 3구의 똘똘한 아파트 한 채는 더욱 귀해졌고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작년 연말부터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 것도 강남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이 빨라진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규제' 때문이다. 정부는 작년 6·17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조합원이 2년 실거주를 해야 새 아파트 입주권을 주기로 했다. 이 때문에 입주권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강남권 고가 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앞다퉈 조합 설립에 나섰다.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강남구 압구정동의 6개 특별계획구역 대부분이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개포주공 5·6·7단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와 방배동 신동아, 송파구 한양2차 등이 관할 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등 많은 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냈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시장의 기대감은 커졌고 이런 가운데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모두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하자 재건축 단지로 매수세가 몰렸다.

강남 아파트값은 이제 웬만한 고소득 맞벌이 부부도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뛰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의 경우 전용면적 245㎡는 조합설립 인가 직전인 지난달 2일 80억원에 거래돼 6개월 전 67억원보다 매맷값이 13억원 뛰었다.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전용 220㎡는 지난 10일 1년 5개월 만에 거래가 이뤄지며 신고가인 35억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와 비교하면 12억원 가까이 올랐다. 시중에서는 강남에 집을 마련하는 것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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