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회협회장기] 허훈 닮고 싶은 양정고 이민서, 수비도 탁월하다

이재범 2021. 5. 1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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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이재범 기자] “허훈 선수를 선수 닮고 싶다. 신장이 비슷하고 농구 스타일도 멋있고 잘 해서 본 받고 싶다.”

양정고는 19일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제46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양구대회 남자고등부 B조 예선에서 동아고를 101-61로 제압했다.

점수 차이에서 드러나듯 양정고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양정고는 1쿼터 1분 42초를 남기고 임정현의 3점슛으로 26-6, 20점 차이로 앞섰다. 전반 한 때 48-16, 32점 차이로 달아났다.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되었다.

양정고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려 100점을 넘겼다. 이민서는 28점(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배동렬(24점 12리바운드 2스틸)과 임정현(18점 3점슛 4개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은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한재혁(13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5스틸)과 신동민(10점 3리바운드)도 공수 활약했다.

득점을 주도한 이민서(183cm, G)는 “슛이 잘 들어가고 열심히 잘 해서 가볍게 이겼다. 계속 이 분위기로 갔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첫 경기에서 너무 크게 이기면 다음 경기에서 방심하는 등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민서는 “쉬운 상대를 만났다고 선수들이 처지지 않고, 코치님께서 어느 팀을 만나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하셔서 분위기가 똑같다. 다음 경기도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서울 삼성 리틀 썬더스에서 농구를 시작한 이민서는 “1,2번(포인트가드, 슈팅가드)을 다 볼 수 있다. 수비가 슛을 막으면 돌파를 하고, 돌파를 막으면 슛을 던진다”며 장점을 들려준 뒤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 지난 대회에서 8강까지 가서 더 높은 성적을 위해서 다독이고, 슛 등 저도 마무리를 잘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단점까지 언급했다.

이민서는 이날 배동렬과 2대2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했다. 배동렬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주기도 했고, 든든한 스크린을 활용해 정확한 3점슛도 성공했다.

이민서는 “배동렬이 스크린을 잘 걸어준다. 슈터들도 동렬이의 스크린을 잘 활용한다”며 “같이 2대2 플레이 연습을 많이 한다. 동렬이가 마무리를 잘 하면 2대2 플레이가 더 될 거 같다. 마무리를 잘 하면 탄력을 더 받는다”고 했다.

코트 위의 선수들 중에서 이민서가 유난히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다. 이민서는 “여유있게 하려고 한다. 애들이 첫 대회(춘계연맹전)를 하고 풀어졌는지 급하게 플레이를 하더라. 저는 급하게 하지 않고 여유있게 하려고 했다”고 여유를 가졌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민서는 단순하게 공격에만 집중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민서는 “코치님께서 강한 압박을 강조하신다. 연습을 많이 하니까 전체 수비 로테이션이 잘 돌아간다. 그래서 수비가 잘 된다”고 했다.

양정고 표명일 코치는 “이민서는 용산고 박정환, 무룡고 김휴범과 함께 현재 고등학교 3대 가드라고 보면 된다. 원래 재간이 있고 센스가 뛰어난 선수였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 대학생들과 연습경기에서 힘에서 밀려 아무 것도 못 했었다. 그 이후 힘을 키워서 수비까지도 굉장히 잘 한다”며 “공격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정환이는 리딩 능력이 조금 더 낫다면 민서는 공격이 조금 더 좋다. 다른 것에 한눈을 팔지 않고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라고 이민서를 치켜세웠다.

이민서는 “허훈 선수를 선수 닮고 싶다. 저와 신장이 비슷하고, 농구 스타일도 멋있고, 잘 해서 본 받고 싶다”며 “2대2 플레이를 많이 하는데 허훈 선수가 외국선수와 2대2 플레이 하는 걸 보고 동렬이와 같이 연습한다. 수비를 제치는 능력과 점퍼도 본받으려고 한다”고 했다.

양정고는 20일 오후 6시 30분 여수 화양고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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