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신인상 수상, 3달 뒤 전해진 트레이드 통보 "많이 서운했어요"

민준구 2021. 5. 1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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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통보받았을 때요? 정말 서운했어요."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 부산 BNK의 초대형 삼각 트레이드가 터진 17일 오후.

2020-2021시즌 WKBL 신인상 주인공 강유림은 하나원큐를 떠나 삼성생명으로 향했다.

그는 "프로 세계는 참 냉정한 것 같다. 사실 하나원큐를 떠나 삼성생명 선수가 됐다는 사실이 아직은 낯설기만 하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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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트레이드 통보받았을 때요? 정말 서운했어요.”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 부산 BNK의 초대형 삼각 트레이드가 터진 17일 오후. 3달 전만 해도 신인상을 수상하며 팀의 확실한 미래가 될 것이라 평가받았던 선수는 정든 곳을 떠나 새 보금자리에 도착했다. 눈물도 많이 흘렸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통보에 너무도 서운했다.

2020-2021시즌 WKBL 신인상 주인공 강유림은 하나원큐를 떠나 삼성생명으로 향했다. 이제야 정착하나 싶었던 곳에서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보받았기에 모든 일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강유림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오늘은 오전까지만 운동하고 쉬는 중이다. 어린 선수들도 많고 또 서로 잘 챙겨주는 분위기라서 금방 적응할 것 같다”라며 씩씩하게 답했다.

강유림은 이훈재 감독으로부터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을 때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서운한 감정이 앞섰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생명에 오기 싫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너무도 갑작스러운 일이었기에 감정 조절을 할 수 없었다.

“지난 시즌에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다. 새 시즌, (강)이슬 언니가 없는 이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스스로 목표를 잡아둔 것도 있었다. 그렇게 다짐하던 순간에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듣다 보니 눈물이 나더라. 서운하기도 하고….” 강유림의 말이다.

이훈재 감독은 강유림에게 “이곳에서 한 것만큼만 하면 더 잘할 수 있다. 충분히 더 잘할 것이다. 선택받아서 간 것이기 때문에 잘해라”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미선 코치 역시 “너가 필요해서 선택했다. 3개월 뒤에 꼭 보자”라며 응원했다고 한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이번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강유림을 핵심 카드로 생각했다. WKBL 신인상이라는 타이틀도 매력적이었지만 2020 박신자컵에서 윤예빈을 완벽히 봉쇄한 그의 플레이에 이미 반해 있었다.

그러나 강유림은 여전히 착잡한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운 모양이다. 그는 “프로 세계는 참 냉정한 것 같다. 사실 하나원큐를 떠나 삼성생명 선수가 됐다는 사실이 아직은 낯설기만 하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강유림은 트레이드 통보를 받은 후 가장 먼저 자신의 스승인 광주대 국선경 감독에게 전화했다. 자신을 대학 최고의 선수로 성장시켰으며 마치 딸처럼 대해 준 스승에게 힘을 받고자 했다.

강유림은 “(국선경)감독님도 더 잘 되려고 하는 일이니까 좋은 일이라고 하시더라. 또 좋은 팀에 가서 더 잘하면 그만큼 나를 인정해줄 거라고 말씀하셨다. 큰 힘이 되더라”라며 웃음 지었다.

이제는 초록색 유니폼이 아닌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뛰어야 한다. 사실 강유림은 농구를 시작하면서 파란색 유니폼을 입어본 기억이 많지 않다. 특별한 징크스가 있다고.

“고등학교 때 2~3번 정도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는데 전부 졌던 걸로 기억한다. 징크스 같아서 다음부터는 입지 않았다. 이제는 내 몸처럼 여겨야 하는 색이다. 이 징크스를 꼭 깨고 싶다.”

다가올 2021-2022시즌, 삼성생명과 하나원큐의 맞대결은 매우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유림 역시 벌써 하나원큐 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에서 나를 선택해주신 것에 대한 기대에 꼭 보답하고 싶다.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겠다. 특히 하나원큐를 만나면 눈에 불꽃이 튈 것 같다(웃음). 꼭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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