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정보교육.."목표부터 바뀌어야"

박광주 기자 2021. 5. 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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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실제, 우리나라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역량 어느 수준일까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해마다 하는 디지털 문해력 평가 결과를 봤습니다.


‘천안시 초등학교의 위치를 알고 싶을 때 적절한 인터넷 검색 방법’ 같은 간단한 문항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지난해 조사에선 100점 만점에 초등학생 59.69점, 중학생은 65점이었습니다.


그나마 코로나 원격수업 때문에 올랐다는 게 이 정도입니다.


OECD 조사에서도 학습목적 디지털 활용지수와 역량 인식에 대한 지표에서, 조사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선진국 수준과 거리가 멉니다.


초등학교를 통틀어 17시간, 중학교 3년간 34시간을 배우고, 고등학교는 선택 사항입니다.

체험 수업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고, 대부분 원론적 설명에 그칩니다.


반면 영국은 초중고 모든 학년에서, 중국은 초등 3학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습니다.


이론 수업은 물론, 직접 코딩을 해서 간단한 앱이나 게임을 짜보는 과정까지 포함됩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교 육 목표는 프로그래머 양성이 아닙니다.


컴퓨터 과학자와 같은 문제 해결 능력, 즉,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인터뷰: 서정연 교수 /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한림원 인공지능 시대의 인재양성 토론회 (지난 4월 2일)

"미래에는 정보 능력의 격차가 빈부의 격차보다 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에게 정보 활용능력의 기본이 되는 컴퓨팅 사고력을 교육해야 된다는 겁니다.”


정부는 인공지능교육 강화를 목표로 교육과정 개편을 준비 중인데,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정해진 답을 빠르게 흡수하는 능력을 주로 가르쳤는데, 이런 건 인공지능이 훨씬 더 잘합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코딩 기술이나 수학 과학 수업의 시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시대의 인재상 자체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신나민 교수/ 동국대 교육학과

“지금까지 공부는 성실성에 대한 평가였다. 성실하고 반복되는 건 기계가 많이 해준다. 그럼 앞으로는 우리가 각자 잘하는 비범함에 대한 발굴을 해야 된다.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비범함을 어떻게 파악하고 길러줄 수 있을 것인가”


인간의 언어 능력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다는 인공지능, GPT-3에게 미래 교육의 과제를 물었습니다.


“미래 교육의 과제는 무엇입니까”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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