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 선수 표시 안 나는 게 원동력" NC 위기에서 이룬 선발 뎁스 향상

윤세호 2021. 5. 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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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구상과는 분명히 다르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NC 2연패에 무게를 이유도 구창모와 송명기가 포함된 토종 선발진에 있었다.

올해 NC와 이 감독은 선발진 붕괴를 슬기롭게 풀어가며 정상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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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우투수 신민혁. | NC 다이노스 제공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처음 구상과는 분명히 다르다. 무엇보다 지난해 전반기와 후반기를 이끌었던 토종 에이스급 투수가 나란히 이탈했다. 하지만 마냥 무너지지 않는다. 선발진에 새 얼굴이 등장했고 결과적으로 뎁스 향상을 이뤘다. 디펜딩 챔피언 NC가 토종 선발투수 부상 속에서도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시점까지만 해도 리그 최강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였다. 2020 한국시리즈(KS)에서 보여준 구창모와 송명기의 호투가 그만큼 강렬했다. 구창모는 KS 2경기에서 13이닝 2자책, 송명기도 KS 2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했다. 구창모는 2차전과 5차전 두 차례 선발 등판했고 송명기는 4차전에 선발 등판, 그리고 6차전에 중간투수로 투입 돼 우승을 향한 커다란 다리를 놓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NC 2연패에 무게를 이유도 구창모와 송명기가 포함된 토종 선발진에 있었다. 강한 선발진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둘 다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재활조에서 캠프 기간을 보낸 구창모는 이제 불펜피칭에 들어갔고 송명기는 지난달 23일 경기 후 내복사근 파열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렇게 선발진에 큰 구멍 두 개가 생겼지만 NC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대체 선발 자원인 박정수와 신민혁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박정수는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3승 0패 평균자책점 3.94, 신민혁은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4승 0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맹활약했다. 대체 선발이 승리를 보장하는 특급 선발 구실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선발진 뎁스가 두꺼워졌다. NC 이동욱 감독은 1군에 합류한 송명기가 오는 22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다며 송명기의 복귀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겼고 박정수가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박정수 또한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군 복귀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1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가장 좋은 조합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선발진을 만들어 가겠다. 일단 신민혁은 계속 가고 박정수는 2군에서 던지게 하면서 언제든 부를 계획이다. 박정수는 롱릴리프도 할 수 있는 투수다. 1군 선발진에 자리가 계속 나지 않으면 박정수가 1군에서 롱을 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NC는 드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 신민혁, 김영규, 그리고 돌아온 송명기가 선발진을 이뤘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지난해 1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준비하며 미소짓고 있다. | 스포츠서울DB
이어 이 감독은 “올해 우리팀은 잘 되는 것과 안 되는 게 공존하고 있다. 처음 생각했던 선발 로테이션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신민혁과 박정수가 공백을 메워줬다”면서 “빠진 선수 티가 안 나는 게 지금 우리 팀의 원동력이라고 본다. 144경기 모두 완벽한 컨디션에서 치를 수 없는 게 야구 아닌가. 하지만 안 좋은 선수는 제대로 휴식과 회복을 취하고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메우면 운영의 묘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NC의 우승 요인도 두꺼운 뎁스와 이를 100% 활용한 이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올해 NC와 이 감독은 선발진 붕괴를 슬기롭게 풀어가며 정상을 바라본다. 구창모가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할 때 2연패를 향한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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