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투자·메타버스 기대감..위지윅스튜디오 기지개 켠다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위지윅스튜디오가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근 연이어 공격적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메타버스 관련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주춤했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 주가는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1만3000원선까지 도달했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지난 13일 1만350원에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 14일과 17일 3%, 2%대 상승세를 보인 뒤 18일 숨을 고르며 1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지윅스튜디오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은 것은 최근 공격적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위지윅스튜디오는 드라마OST 및 뮤지컬 콘텐츠 제작사인 '팝뮤직'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팝뮤직은 ‘크로스’, ‘식샤를합시다3’, ‘손 the guest’ 등 드라마 OST를 제작한 기업이다. 최근엔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뮤지컬 제작을 맡기도 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들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위지윅스튜디오의 공격적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K-스릴러'와 'K-로맨스' 등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출판사인 고즈넉이엔티를 인수한 바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품 집필 단계부터 영화, 드라마, 웹툰 등 원소스멀티유스(OSMU)를 지향하는 고즈넉이엔티를 인수하며 원천 지적재산권(IP) 강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위지윅스튜디오 종합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는 19년과 20년에 콘텐츠 산업군에서 20여개의 법인에 인수, 지분투자, 설립 등을 통해 콘텐츠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완성했다"면서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 드라마, 엔터테인먼트, 뉴미디어, 공연영상 등 모든 콘텐츠 시장을 아우르는 제작 솔루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영상 콘텐트 기준 30여편 이상 신작을 위지윅콘텐츠그룹 브랜드로 만나게 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메타버스 관련주로도 주목 받는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이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가 증강현실(AR) 전문기업 시어스랩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메타버스 시대에 필요한 가상 및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밸류체인을 확대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도 위지윅스튜디오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흥국증권은 위지윅스튜디오 목표주가를 1만4000원으로 상향했고, 키움증권은 위지윅스튜디오 목표주가로 1만85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parkida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