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차 뒤집은 LG, 20일 만에 선두 등극..롯데는 하루 만에 꼴찌(종합)

이상철 기자,김도용 기자 2021. 5. 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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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7실점' 삼성은 키움에 대패..박동원 3연타석 홈런
KT도 두산에 이틀 연속 1점 차 승리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L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0회말 2사 만루 상황 LG 홍창기가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1.5.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김도용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1위가 바뀌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홈런 네 방을 맞고 무릎을 꿇은 사이에 LG 트윈스가 NC 다이너스를 꺾고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베어스를 제압한 KT 위즈도 삼성을 추월, 2위로 도약했다.

하루 만에 10위도 바뀌었다. 한화 이글스는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로 롯데 자이언츠에 완승, 한 계단 올라섰다. 롯데는 다시 최하위로 추락했다. 추신수의 KBO리그 첫 만루 홈런이 폭발한 SSG 랜더스는 KIA 타이거즈를 5연패 늪에 빠트렸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전에서 연장 10회말 홍창기의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쌍둥이 군단은 7회초까지 0-5로 뒤졌으나 매서운 뒷심을 발휘,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NC전 7연승은 덤이다.

이에 따라 LG는 22승16패를 기록, KT(21승16패), 삼성(22승17패)을 밀어내고 선두를 차지했다. '1위 LG'는 4월 29일 이후 20일 만이다.

중반까지만 해도 LG는 패색이 짙었다. NC에 4회초 3점, 5회초 1점, 7회초 1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이날 LG의 야구는 7회말부터 시작이었다. 7회말 무사 2, 3루에서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무득점을 깨더니 8회말 안타 3개와 사구 1개를 묶어 3점을 땄다.

9회말에는 무사 1, 3루에서 홍창기가 유격수 땅볼을 쳐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신민재가 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유강남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든 다음에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말 기회를 놓쳤던 홍창기가 명예를 회복했다. 10회말 2사 만루에서 문경찬의 초구를 공략, 외야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려 경기를 매조졌다. 홍창기의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L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0회말 2사 만루 상황 LG 홍창기가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5.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수원 경기에서는 KT가 이틀 연속 두산에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반 난조로 2회초까지 4점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조일로 알몬테의 1타점 적시타와 강배곻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단숨에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 4회말에는 이홍구의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더니 심우준의 번트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얻은 2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2타점 적시타를 쳐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안타 2개로 4타점을 쓸어 담은 강백호는 타율(0.417), 안타(60), 타점(42), 출루율(0.479) 부문 1위에 올라있다.

KT는 6회초 최용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민수, 조현우, 주권, 김재윤이 차례로 등판해 두산의 반격을 차단했다. 쿠에바스는 5이닝 5실점에도 타선과 불펜의 지원 덕분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은 19일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삼성은 원태인 카드를 꺼내고도 키움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홈런 네 방을 허용, 2-9로 졌다. 키움은 삼성과 시즌 4차례 맞붙어 전승을 기록, '사자 사냥꾼'의 명성을 높였다.

앞문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4월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5월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원태인은 이날 5⅔이닝 10피안타(3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이날 키움의 9번타자 박동원은 원태인에게 '저승사자'와 같았다. 2회초 2사와, 4회초 1사와 6회초 2사 1루에서 연이어 홈런을 쏘아 올리며 원태인을 울렸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박동원의 개인 첫 3연타석 홈런 기록이었다.

이정후도 9회초 무사 2루에서 김대우와 8구 접전 끝에 우월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은 5이닝을 8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3패)를 거뒀다. 5번째 도전 끝에 대구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하루 만에 최하위로 내려갔다. 한화는 대전 롯데전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12-2 대승을 거뒀다.

3연패를 탈출하고 15승23패가 된 한화는 롯데(14승23패)를 최하위로 끌어 내렸다. 하지만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여서 20일 경기 결과에 따라 위치를 맞바꿀 수 있다. 한화는 20일 경기에 김민우, 롯데는 앤더슨 프랑코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한 한화는 4회까지 무려 12점을 생산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노경은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리더니 2회말에는 최재훈이 2점 홈런을 날려 노경은을 강판시켰다.

한화 이글스 이성열은 19일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5번째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이후에도 한화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는데, 3회말 라이온 힐리와 임종찬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4회말에는 힐리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탰다.

한화 선발투수 닉 킹험은 6회까지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호투, 시즌 4번째 승리(3패)를 챙겼다.

광주 경기에서는 SSG가 11-5로 KIA를 제압했다.

3-3으로 맞선 8회초가 승부처였다. KIA는 2사 1, 2루에서 투수를 교체했는데 긴급 투입된 정해영은 최지훈과 김성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추신수가 정해영의 초구를 때려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처음에는 파울이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홈런이 인정됐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추신수의 첫 만루 홈런이었다.

SSG는 8회말 2점을 내줬으나 9회초에 3점을 따내며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 선발투수 윌머 폰트는 7이닝 동안 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도 3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4월 18일 문학 KIA전 이후 31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는데 공교롭게 2승을 모두 KIA를 상대로 거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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