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여름, 나만의 호캉스 떠나볼까

호텔가 여름 마케팅 속속 등장
해비치 제주 '요트 패키지' 이어
서울신라 문라이트 시네마 개장
"특별함 더한 이벤트 앞당겨져"

서울신라호텔의 어번 아일랜드-문라이트 스위밍 패키지는 따뜻한 밤 하늘 아래에서 수영과 영화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 제공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호텔가의 여름 마케팅이 시작됐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요트를 즐기고, 영화관 대신에 달빛 아래 야외수영장에서 영화를 즐길 수도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나만의 휴식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해 호텔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만큼 한적한 곳에서 특별함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프라이빗 요트 패키지'를 다시 선보인다. 요트를 타고 제주 바다 한 가운데서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세계 3대 럭셔리 요트 중 하나로, 최고급 호화 요트를 생산하는 이탈리아 아지무트의 '아지무트85'(15인승 규모) 요트 투어가 포함된다. 위미항에서 출발해 각종 상록수와 180여 종의 희귀식물, 450종의 난대식물이 기암 괴석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절경을 뽐내는 '섶섬', 아열대성 어류들과 63종의 각종 희귀 산호들이 자라 국내 최고의 수중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문섬' 등을 둘러보게 된다.

핑거푸드와 하프 보틀 와인 등으로 구성된 피크닉 세트가 제공돼 선상 파티를 즐길 수 있고, 낚시용품도 대여해 준다. 7월과 9~11월 사이에는 참돔, 돌돔, 벵에돔(흑돔) 등을 낚는 행운이 따를 수도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야외 온수풀에서의 수영과 영화관람을 동시에 즐기는 '문라이트 시네마'를 개장했다. 서울신라호텔이 해마다 5월에 선보이는 '문라이트 시네마'는 특별한 데이트를 원하는 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문라이트 시네마'는 영화 '주디'와 '업사이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관을 찾지 못한 이들이 많아 인기가 더욱 높을 것으로 호텔 측은 예상하고 있다.

레스케이프는 스타벅스와 손잡고 도심 속에서 즐기는 감성 캠핑에 나섰다. 오는 8월 말까지 선보이는 '서머 에디션: 데이 브레이크 & 칠 나이트'는 캠핑을 콘셉트로 도심의 낮과 밤의 캠핑 감성을 더했다. 언제나 인기 폭발인 스타벅스의 올해 프리퀀시 아이템인 쿨러 박스와 싱잉 랜턴이 주어진다.

워커힐에서는 야경과 함께 피자,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 운영하는 피자힐은 9월 16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와인 나이트' 프로모션을 연다. 스페인식 '타파스' 컨셉의 요리와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여행 트렌드에 맞춰 호텔 주변에서 즐기는 여행 프로그램을 더했다. '해운대 탐구생활' 패키지는 탁 트인 해운대를 산책하며 소문난 맛집을 돌아보고 추억이 담긴 사진까지 남길 수 있는 여행 명소를 풍성하게 담았다. 호텔 내에서도 야외 온천 씨메르 및 오션스파 풀이나 사우나, BMW 키즈 드라이빙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여름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앞당겨 시작됐다"며 "가족, 연인들을 위해 호텔 안팎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패키지가 더욱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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