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20일 당 대표 출마선언.. 대구부터 찾은 사연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4선(選) 출신인 나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둔 19일엔 대구를 찾았다. 나 전 의원은 “대구는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가장 많은 지역인데 민심을 두루 듣기 위해 찾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세(黨勢)가 상대적으로 강한 대구·경북 당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대법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을 만나 “대구는 우리 당의 뿌리 아닌가”라며 “뿌리에 계신 분들이 당을 지켜왔고, 내년 정권 교체에 관한 마음들을 모아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차기 대선 경선과 관련해선 “자강론과 외부 인사 영입, 두 가지를 다 해야 한다”면서 “당이 변해 더 많은 지역과 세대·계층이 같이할 수 있는 용광로 같은 정당이 되면 모든 야권 후보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지역 언론 인터뷰에선 “이번 당대표는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 정권 교체를 하는, 고도의 정치력과 지혜가 요구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 자기 같은 중진이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작년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황교안 전 대표가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선 “아직은 좀 이른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 일부에서 자신의 당대표 도전을 황 전 대표와 묶어 ‘도로 자유한국당’이라고 공격하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5선의 주호영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내에 대통합위원회를 신설해 야권 유력 주자가 모두 참여하는 대선 경선을 치르겠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을 차례로 거론하며 “당 밖의 유력 주자들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도록 문을 활짝 열겠다”고 했다. 또 “대선 경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과반 지지를 받는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WEEKLY BIZ] 비만치료제의 아버지 조엘 해버너 교수 “아귀 췌장에서 발견된 물질이 인류 건강에
-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 母 “원수 갚고 따라갈게” 울분
- 시니어 무대 정복한 ‘이론가’ 모중경
- [Minute to Read] S. Korean gov’t projects economic growth rate at 2.6%
- [더 한장] 추모 현장에 희생자 조롱글, 내용 확인 없이 사진 보도 했더라면...
- “유신의 아이들”이 “김일성의 아이들”로 거듭났던 까닭은?
- [모던 경성]식민지 조선인 입맛 훔친 카레
- “손흥민 깔리는 줄”…용인 조기축구 뜨자 2000명 ‘우르르’
- 강풍과 폭우 끄떡없는 192개 살대의 경량 3단 자동우산
- 바다장어 풍년 난리난 통영 “이렇게 싸진 건 우리도 처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