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의 역설.. 강남, 서울 집값 끌어올렸다

김서연 2021. 5. 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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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규제 강화에 따른 '똘똘한 한채' 현상과 재건축 기대감 등으로 강남 아파트가 서울 집값을 다시 주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를 겨냥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강화 등 규제가 잇따르자 강남의 똘똘한 아파트 한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게 집값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말부터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 것도 강남 집값 상승에 불쏘시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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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폭탄에 '똘똘한 한채' 선호
송파·서초·강남이 상위권 싹쓸이

다주택자 규제 강화에 따른 '똘똘한 한채' 현상과 재건축 기대감 등으로 강남 아파트가 서울 집값을 다시 주도하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주까지 5개월간 서울 아파트값은 누적 기준으로 1.48% 올랐다. 특히 강남 3구가 집값 상승 상위권을 휩쓰는 양상이다.

강남 3구는 올 들어 송파구가 2.36% 상승했고, 서초구(2.00%)와 강남구(1.97%)도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노원구(2.17%)에 이어 강남 3구가 상승률 2∼4위를 차지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를 겨냥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강화 등 규제가 잇따르자 강남의 똘똘한 아파트 한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게 집값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말부터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 것도 강남 집값 상승에 불쏘시개가 됐다. 공교롭게도 강남 재건축단지들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 추진을 서둘렀다는 점에서 '규제의 역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6·17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는 조합원이 2년 실거주를 해야 새 아파트 입주권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관련법이 통과되기 전에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은 앞다퉈 조합 설립에 나섰다.

실제로,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압구정동 6개 특별계획구역 대부분이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또 개포동 주공 5·6·7단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와 방배동 신동아, 송파구 한양2차 등도 조합 설립 행렬에 발빠르게 합류했다.

특히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후보의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까지 나오면서 주요 재건축단지들에 호재가 됐다. 오 시장은 당선 뒤 첫 주택관련 조치로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규제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되려 재건축 인허가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받아들이면서 가격은 계속 올랐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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