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다 맞은 김정숙 여사, 방미 동행 안한 이유는

김아진 기자 2021. 5. 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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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19일 출국했다. 김정숙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세 차례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에는 모두 함께했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과의 만남 등을 추진했지만, 미국이 코로나를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여사는 오는 6월 G7(주요7국) 회의 참석을 위한 영국 순방 때에는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5월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김지호 기자

김 여사는 방미를 위해 문 대통령과 같이 3월 23일, 4월 30일 두 차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미국이 “2차 접종을 마친 뒤 2주간의 면역 기간을 거쳐서 방문해달라”는 요청 때문에 1, 2차 접종 기간까지 단축했지만, 최종 단계에서 방미가 불발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이 백신 접종 면역 기간 등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면서 공식 수행원 규모를 평소 방미 때와 비교해 절반가량으로 줄였다”고 했다. 지난달 16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방미 때에도 마리코 여사가 동행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여러 루트로 김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 간 만남 등을 추진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79세로 고령인 점 때문에 미측이 각별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라 잘 안 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부는 김 여사와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의 접견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17년 호건 여사가 방한했을 때 청와대에서 만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 등과 환담을 나누면서 “코로나 이후 첫 순방으로 기대가 크다”라며 “미국이 신속한 접종으로 안정화되고 있고, 경제 회복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전 세계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했다. 랩슨 대사 대리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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