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높이에서 갈린 1위의 주인..LG, 홍창기 연장 결승타로 NC 꺾고 단독 1위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5. 19. 18: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뒤 기뻐하는 LG 선수들. LG 트윈스 제공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LG가 정상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가는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2승째(16패)를 거둔 LG는 같은 날 키움에 2-9로 패한 삼성(22승 17패)을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LG가 1위 자리에 올라선 건 4월29일 이후 20일 만이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NC에 9승3무4패로 9개 팀 중 유일하게 강한 면모를 보였던 LG는 이번 시즌에도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9일 잠실 경기부터 NC전 7연승을 내달렸다.

19일 잠실 NC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를 친 뒤 기뻐하는 LG 홍창기. LG 트윈스 제공


뒷심이 돋보인 경기였다.

LG는 선발 투수 이상영이 5이닝 7안타 2볼넷 5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NC 선발 신민혁을 6회까지 공략하지 못해 0-4로 끌려갔다. 7회에는 불펜 투수 채지선이 1점을 더 내줘 패색이 짙어보였다.

그러나 7회말부터 점차 희망을 키워나갔다. 7회 바뀐 투수 임정호를 상대로 무사 1·3루에서 이천웅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쫓아가더니 8회에는 NC 필승조 김진성을 공략했다. 1사 1·2루에서 채은성이 큼지막한 2루타를 치며 1타점을 올렸고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로베르토 라모스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로 5-4, 턱밑까지 쫓았다. 이어 9회에는 NC 마무리 원종현을 상대로 1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잡아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에서는 LG 마운드가 더 높았다. 19일 경기 전까지 구원진 평균자책이 두산(3.26)에 이어 3.81로 두번째로 좋았던 LG가 NC 타선을 묶었다.

LG는 9회 냈던 송은범을 올려 연장 10회를 책임지게 했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마무리가 흔들렸던 NC는 문경찬을 선택했다. 문경찬은 지난해 LG전 10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 10.00으로 부진했던 기억이 있다.

LG는 선두타자 이천웅부터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용의의 투수 희생번트 때 2루로 진루했다. 이어 문보경이 친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가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LG는 대타 김민성을 선택했고 NC는 그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후속타자인 정주현이 삼진 아웃으로 돌아서면서 NC의 선택이 맞아떨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홍창기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2구째 볼을 타격했고 우중간 안타로 연결이 됐다. NC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고, LG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쏟아져나왔다. LG의 이번 시즌 첫 끝내기 안타다. 류지현 LG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놀랍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반면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던 NC는 뒷문 고민이 커졌다. 원종현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4점대 평균자책(4.61)을 기록 중이다. 세이브 부문 리그 5위권에 있는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