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만 마라톤 두번 완주했다.. 1년에 폰 까닥까닥한 거리

최인준 기자 2021. 5. 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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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조작하는 모습. /조선일보DB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엄지손가락만으로 1년 동안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두 번 완주하는 거리를 움직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확인하기 위해 화면을 올리고 내리는 동작을 수시로 반복하면서 엄지가 화면 위를 쉴 새 없이 움직인 결과다.

영국 마케팅 업체 일크는 최근 스마트폰 성인 사용자들을 조사한 결과, 1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거리가 52마일(약 83㎞)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엄지손가락 움직임을 조사하기 위해 ‘섬스 런’이라는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성인들이 하루 평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 모바일 기기로 소셜미디어를 보면서 스크롤을 올리고 내리는 것을 분석하자 사용 시간은 평균 45분이었다. 이를 초(秒) 단위로 환산하면 2700초로 한 번 화면을 내리거나 올릴 때마다 3초씩 걸린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900회 정도 스크롤을 움직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평균 화면 크기가 10인치인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면서 하루 동안 엄지손가락이 화면 조작을 위해 움직인 거리가 229m이고 이를 1년으로 계산하면 8만3585m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 업체는 “엄지손가락을 장시간 구부린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엄지손가락 주변 힘줄에 염증이 생겨 큰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일수록 더 자주 스크롤을 내려야 해서 손가락 부담이 커진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화면을 올리고 내리는 동작만 계산했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과정에서 화면을 여러 차례 누르는 것까지 감안하면 엄지손가락에 가해지는 자극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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