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9년차 서연정(26)은 아직 우승을 해 본 적이 없다. 2013년 2부투어를 거쳐 2014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면서 준우승은 두차례 기록했지만 우승의 맛을 보지는 못했다. 반대로 최혜진(22)은 올해 아직 샷이 잠잠하지만 KLPGA 대세임에 틀림 없다. 지난 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서연정은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조별리그 첫날 최혜진을 맞아 1홀을 남기고 2홀을 이겨 승리했다.
서연정은 3번홀부터 내리 4홀을 승리하며 앞서 나갔다. 서연정이 버디로 승리한 홀은 5번홀 밖에 없었지만 3,4,6번홀에서 최혜진이 보기를 범해 서연정이 승리 할 수 있었다. 후반 9번홀부터 최혜진의 반격이 시작됐다. 9번, 10번, 12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승리해 1홀 차까지 따라 붙었다. 13번홀에서 최혜진이 보기를 범한 틈을 타 2홀 차로 앞서 나간 서연정은 14번홀에서 칩인 버디로 3홀차로 더 벌렸다. 15번홀에서 최혜진이 승리하면서 1홀 더 따라 붙었지만 승부를 돌리기에는 남은 홀 수가 너무 적었다. 결국 서연정은 최혜진의 항복을 받아 냈다.
최혜진 <사진제공 KLPGA>
5일간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3경기를 벌인 뒤 16강을 가리고 8강전, 4강전, 결승전으로 승부를 이어간다.
박현경 <사진제공 KLPGA>
박민지 <사진제공 KLPGA>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박민지(23)가 홍란을 맞아 3홀을 남기고 4홀을 이겨 승리했고 박현경(21)도 김효문을 상대로 3홀을 남기고 5홀을 이겨 첫승을 거뒀다.
우승 후보들인 장하나(29), 이다연(24), 임희정(21) 등도 조별리그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