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파운드리에만 20조.. 반도체·백신 빅딜 '키포인트' [한·미 정상회담 D-2 한국기업 투자보따리]

김경민 2021. 5. 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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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떤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중 삼성전자가 검토 중인 미국 파운드리 신공장은 약 20조원에 달한다.

인텔은 22조6000억원의 미국 애리조나주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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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경제사절단으로 동행
총 '40조+α' 투자 발표 예고
삼성, 10조 경제효과 등 내세워
美 지방정부에 세제혜택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을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 등이 배웅을 나왔다.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은 이날부터 3박 5일이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떤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방미에는 삼성, SK, LG그룹 경영진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하는 만큼 '40조원+α'의 파격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공장 투자 공식화가 백신수급 등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좌우할 최대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20조 투자 보따리 푸나

19일 청와대 및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코로나와 백신 생산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 반도체·배터리 등 미·중 기술경쟁 사안과 다자 안보협의체 쿼드 가입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직후 예정된 정상회담 내용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현지 투자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 정상회담 하루 직전인 20일 미 상무부가 주관하는 반도체 회의에 삼성전자는 TSMC, 구글, 아마존,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과 참석해 공급부족 해법을 논의한다. 이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문제가 테이블 위에 오를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 SK, LG, 현대차그룹 등 4대 그룹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인 규모는 약 40조원 이상이다. 이 중 삼성전자가 검토 중인 미국 파운드리 신공장은 약 20조원에 달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투자 규모도 그렇지만 세계 경제가 반도체 수급에 달린 만큼 삼성의 투자 발표가 이번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세계 반도체 공장을 미국으로 집중시켜 새로운 기술 패권장악에 나서고 있다.

인텔은 22조6000억원의 미국 애리조나주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도 당초 계획한 미국 현지공장 1개에서 5개를 더 늘려 총 6개 짓겠다는 파격적인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가 단행되면 10조원의 경제효과와 2만개의 일자리 창출 등을 내세워 지방정부와 1조원 상당의 세제혜택을 요청한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정부 의지에 달린 무관세 비즈니스

반도체는 전 세계적으로 무관세여서 굳이 해외에 짓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납품 고객사 근처에 공장이 있으면 물류와 리스크 비용을 줄이고 협력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도 미국기업이 대부분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고급 인력이 많이 필요한 반도체 전 공정 공장은 미국 등 고객사 주변에 짓고, 아직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한 후공정 쪽은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와 중국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미국이 반도체 기업에 전향적인 혜택을 주면서 상대적으로 국내에 공장을 지을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기술 중심인 반도체 비즈니스 측면에서 미국 등에 전진기지 성격의 공장을 짓는 것이 국내보다 훨씬 유리하다"며 "국내는 각종 규제와 세제혜택 미흡으로 투자 걸림돌이 많았고, 기업들은 눈을 외국으로 돌렸다. 이는 청년취업 등 국익에 큰 손실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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