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IPO 200조원 육박.."'닷컴버블' 넘는 광풍, 지수에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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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신규 상장 추진이 줄줄이 이어지며 올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닷컴버블 당시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규모는 시장의 4~5% 이상을 기록해 닷컴버블 당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체로 시총 2~3% 이상의 주식 공급은 후유증이 컸으며 하반기 증시 수급의 최대 위협 요인은 대규모 IPO 물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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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상 주식공급은 수급에 큰 위협"
기업의 신규 상장 추진이 줄줄이 이어지며 올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닷컴버블 당시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통 주식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늘어날 경우 지수 상승 둔화라는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연중 추진이 예상되는 IPO 전체 규모는 최대 2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먼저 다음달 코스피에 상장하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개발사 SD바이오센서가 7조~8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며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 LG에너지솔루션(이하 최대 기업가치, 100조 원), 카카오페이(10조 원), 야놀자(10조 원), 원스토어(7조 원) 등 대어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미국 상장을 검토하는 곳도 더러 있고 상장 이후의 몸값을 산정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높지만 합계 시가총액은 적어도 100조 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올해 IPO 규모가 세기말 닷컴버블 때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999~2000년 당시 전체 시장 규모 대비 IPO 시총 비중은 각각 4.4%, 4.0%였다. 이날 기준 국내 양대 증시의 시총은 2,624조 원으로 올해 IPO 규모가 105조 원만 돼도 전체 규모의 4%를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반기 일시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급증할 경우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업의 대규모 자본 조달은 증시 과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으며 수급이 분산되면서 지수의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5~2016년 중국에서 대규모 IPO와 유상증자의 영향으로 매년 시총 2.5% 이상의 주식이 공급됐는데 이후 2~3년간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 추세를 그렸다. 2006~2007년, 2010~2011년에도 중국에서 2% 이상의 주식이 새로 공급됐고 마찬가지로 1~2년의 시차를 두고 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규모는 시장의 4~5% 이상을 기록해 닷컴버블 당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체로 시총 2~3% 이상의 주식 공급은 후유증이 컸으며 하반기 증시 수급의 최대 위협 요인은 대규모 IPO 물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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