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회협회장기] '16점-10Reb' 휘문고 김명진, 블록을 잘 하는 비결은?

이재범 2021. 5. 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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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이재범 기자] “점프가 좋아서 자신 있게 블록을 뜬다. 신장이 있어서 상대 선수가 점프를 뜨면 반 박자 늦게 떠도 쉽게 블록이 가능하다.”

휘문고는 19일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제46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양구대회 남자고등부 A조 예선에서 마산고에게 104-83으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휘문고는 서동원(194cm, G/F)과 김명진(200cm, C/F), 김수오(200cm, C/F) 등 장신 선수 3명을 먼저 내보냈다. 이들은 마산고 어떤 선수들보다 신장에서 우위였다.

마산고에는 190cm 이상 장신 선수가 4명 있다. 하지만, 고종완(197cm, C/F), 김민재(192cm, F), 진재한(197cm, C/F)은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김상길(190cm, C/F)이 마산고의 최장신이었다.

높이에서 압도한 휘문고는 내외곽에서 우위를 점해 1쿼터 3분 33초를 남기고 22-11로 앞섰다. 쉽게 경기를 풀어나간 휘문고는 이때부터 흔들렸다. 마산고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역전까지 당했다.

휘문고는 2쿼터 들어 전력을 재정비한 뒤 경기 주도권을 잡고 점수 차이를 서서히 벌렸다. 마산고는 4쿼터에 3점슛 6개를 터트리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휘문고에서는 서동원(19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2스틸), 송우진(18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수오(18점 9리바운드), 김명진(16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4블록), 김선우(15점 3점슛 4개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 2스틸) 등 5명의 선수가 15점 이상 득점했다.

이날 6명이 출전한 마산고 역시 김상길(26점 3점슛 5개 6리바운드)과 안주성(1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공도현(13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강연수(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이경현(11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명진은 3쿼터 때 골밑 슛과 3점슛을 연이어 블록하는 등 수비에서 돋보였다. 팀 기세를 살리는 덩크도 터트렸다.

김명진은 “동료들이 잘 받쳐줘서 쉽지 않았지만, 으샤으샤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한 뒤 “초반에 슛이 안 들어갔다. 심적으로 흔들렸다. 블록을 하고 속공을 뛰어서 괜찮았다”고 자신의 플레이까지 복기했다.

김명진은 크게 앞서나가다가 역전까지 당했다고 하자 “점수 차이가 벌어져서 안일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첫 경기라서 슛 감각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했다.

김명진은 2학년이다. 지난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춘계연맹전에서는 잠깐 코트를 밟았다. 제대로 고등학교 무대를 뛰는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김명진은 “처음에 긴장 되었는데 막상 뛰니까 설렜다”고 했다.

김명진은 블록을 잘 하는 비결을 궁금해하자 “점프가 좋아서 자신 있게 블록을 뜬다. 오늘은 타이밍도 좋고, 운이 좋았다. 오늘 더욱 블록이 잘 되었다”며 “신장이 있어서 상대 선수가 점프를 뜨면 반 박자 늦게 떠도 쉽게 블록이 가능하다”고 했다.

휘문고에는 장신선수들이 많아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듯 하다.

김명진은 “장신 선수 많아서 공격 리바운드에 강점을 보인다. 평소 훈련에서도 키 큰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실력이 는다”고 했다.

이날 동기인 김수오와 멋진 호흡을 자랑한 김명진은 “재작년 말부터 같이 운동을 하고 있다. 평소 같이 훈련을 많이 해서 호흡이 더 잘 맞는다”며 “서로 안 되는 건 지적해주고, 잘 하는 건 칭찬해준다. 서로 장단점이 뚜렷해서 서로 성장한다”고 했다.

김명진은 “리바운드를 잘 잡고 득점도 멋지게 하는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는 우승을 하기 위해서 나왔다. 우승을 못해도 최대한 높게 올라가서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 내는 발판으로 삼고 싶다”고 바랐다.

휘문고는 20일 오후 8시 배재고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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