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혜자카드 아냐?"..카드사, 혜택 줄이고 연회비 올렸다

한상헌 2021. 5. 19. 16: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 스마일, 롯데 라이킷펀
후속작 내면서 할인혜택 '뚝'
연회비도 올려 소비자 불만
현대카드 `스마일카드 에디션2`
카드사들이 기존에 출시한 신용카드를 단종시키고 새로운 버전의 신용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신규 출시되는 신용카드는 혜택이 축소되는 반면 연회비가 오르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스마일카드'를 단종시키고 이를 리뉴얼한 '스마일카드 에디션2' 상품을 출시했다. 카드 사용 시 2%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등 주요 혜택은 비슷하지만 연회비가 국내 전용 기준으로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랐다. 또 적립 제외 업종이 많아지는 등 기존 상품에 비해 혜택이 줄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카드도 2017년 단종됐던 프리미엄 신용카드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플래티늄'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종전과 동일한 70만원이지만 기존에 호텔·항공권 바우처를 제공하던 것에서 호텔 할인으로 혜택이 줄었고, 호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결제하면 할인해주는 '비 마이 게스트' 서비스도 사라졌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라이킷펀'을 단종시키고 시즌2 성격의 '라이킷펀플러스' 상품을 선보였다. 기존 상품은 인기 순위 1위에 들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새로운 버전의 상품은 혜택이 줄어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다. 연회비가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오른 데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월 실적 조건도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교통비 할인도 20%에서 10%로 내려가는 등 전반적으로 상품 혜택이 아쉬워졌다는 평가다.

카드사가 기존 상품을 단종시키고 이와 유사한 이름의 신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기존에 제공하던 부가서비스를 변경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이 기존 상품의 부가서비스 등을 변경하려면 이용자에게 홈페이지와 명세서 등 방식으로 고지해야 하는 등 명확한 상품 설명 의무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기존 카드를 단종시키고 새로운 상품을 리뉴얼해 출시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혜택이 큰 '알짜 카드' 등이 주요 리뉴얼 대상이 되고 있다.

[한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