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라운지] '코로나 지옥' 이겨낸 한화생명 대구·경북의 열정
대면 영업을 기본으로 하는 보험사에 코로나19는 재앙과 다름없었다. 주변에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보험설계사(FP)도 늘어 고객 면담은커녕 외출조차도 불가능했다. 한화생명 대구·경북 FP들 상황도 비슷했다. 해당 지역 44개 지점 FP 1800여 명은 매일매일을 코로나19와 힘겹게 싸우며 지옥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때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사진)이 발 빠르게 나섰다. 지난해 2월과 3월 대구·경북 지역 FP 전원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생필품과 방역물품, 마스크 등을 지급한 것이다. 4월에는 1인당 20만원의 특별격려금까지 전달했다.
FP들이 가장 고마워했던 것은 마스크였다. 마스크가 전국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며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던 상황이었다. 격려 물품 박스를 열었을 때 마스크가 제일 먼저 눈에 띄자 많은 FP들이 환호성을 질렀을 정도다. 또 FP들이 비말을 차단할 수 있도록 파티션을 제작·지원했다.
한화생명은 대구·경북 지역 고객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보험계약자와 융자대출고객에게는 보험료와 대출원리금의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해줬다.
여 사장의 격려 이후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대구·경북 FP들 눈빛이 달라졌다. '함께 이겨내자' '힘내라 대구'와 같은 구호가 사무실 곳곳에 걸렸고 FP들은 종전보다 더 열심히 영업했다. 이들의 선전으로 코로나19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3월에도 대구·경북 지역은 8억2000만원 규모의 신규 보험 계약을 따냈다. 2019년 월평균보다 무려 26.1%나 늘어난 성과였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대구·경북의 실적은 전사 평균에 육박할 정도로 역경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열정은 감동에서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며 "작은 격려 물품이 FP들을 감동시키고, 이들을 똘똘 뭉치게 해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너지를 낸 것 같아 놀랍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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