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진입 목전'..중고차기업, 알짜매물 확보 위해 'B2C' 강화

송승현 2021. 5. 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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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기업형 중고차 업체들 사이에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 감지된다.

19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의 중고차 진출 시 케이카(Kcar), 엔카, KB차차차, 리본카 등 기업형 중고차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업형 업체들은 무엇보다 완성차 업체 진출 시 질 좋은 중고차 매물을 독점할 거라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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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중고차 업체 '신뢰성' 무기로 성장
완성차 진출 시 타격 커..특성 살리기 분주
"좋은 매물 확보하자"..인터넷 포털 눈 돌려
Kcar(케이카)는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마이카에 내 차 시세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케이카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기업형 중고차 업체들 사이에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 감지된다. 이들 업체는 좋은 매물 확보를 위한 채널 구성부터 프리미엄 서비스 전략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19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의 중고차 진출 시 케이카(Kcar), 엔카, KB차차차, 리본카 등 기업형 중고차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간 기업형 중고차 업체들은 중고차 시장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일반 중고차 매매업자들과 점포 수 동결 등 확장 및 진입 자제를 합의하고 영업을 계속해 왔다.

사업 확장이 부분적으로 제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형 업체들은 시장 확대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 왔다. 업계 1위인 케이카는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액 1조 3231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29.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업형 업체들은 소비자와 판매자 간 정보 불균형이 극심한 ‘레몬마켓’인 중고차 시장에서 ‘신뢰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일반 매매업자들과 달리 자체적인 사고점검 시스템, 하자 발생 시 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거래 안전성을 강조해왔다. 또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이른바 ‘신차급 중고차’ 등 질 좋은 매물을 다수 확보했다는 점도 큰 장점 중 하나였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가 진출할 경우 기업형 업체들의 생존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완성차 업체가 보유한 서비스네트워크 등을 활용하면 기업형 업체보다 더 높은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형 업체들은 완성차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대표적으로 케이카는 ‘3일 책임 환불제’와 같이 중고차 안심 거래를 선보인다.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하고 3일간 충분히 운행한 뒤 불만족 시 100% 환불해주는 제도다. 이외에도 리본카는 ‘신차급 중고차’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판매하는 ‘리본쇼’를 진행한다.

오토플러스의 중고차 판매 플랫폼 리본카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중고차 라이브 리본쇼. (제공=오토플러스)
기업형 업체들은 무엇보다 완성차 업체 진출 시 질 좋은 중고차 매물을 독점할 거라 우려한다. 현재 중고차 업계 매물 확보 채널은 완성차 업체 딜러 또는 현대글로비스(086280)에서 운영하는 중고차 경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완성차 업체가 5년 이하 또는 10만km 이내 매물만 취급하겠다고 한 만큼 이른바 ‘알짜배기’ 매물은 완성차 업체들의 차지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형 업체들은 좋은 매물 확보를 위한 새로운 채널 공략에 열을 올린다. 업계가 주목하는 건 인터넷 포털을 통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매입이다. 기업형 업체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와 손을 잡고 중고차 시세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차량 시세와 함께 산출된 값을 토대로 판매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질 좋은 매물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형 업체 관계자는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 진출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며 “기업형 업체만의 서비스로 시장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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