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분노의 질주'

강영운 2021. 5. 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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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자동차 액션 영화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아홉 번째 달리는 레이싱에도 여전히 가슴이 뛴다. 밀림, 유럽의 중세 고도, 푸른 창공까지 엔진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전 시리즈보다 더욱 화려한 액션으로 돌아온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분노의 질주9) 얘기다. '분노의 질주'는 2001년 개봉한 이후 9편의 시리즈로 20년간 59억달러(약 6조6700억원)를 벌어들인 대표 레이싱 액션영화다.

이번 '분노의질주9'은 영웅의 귀환 전형을 밟는다. 애인 레티(미셸 로드리게스), 아들 브라이언과 안정된 삶을 살고 있는 도미닉(빈 디젤)에게 옛 동료들이 찾아온다. 최근 비행기 사고로 악당 사이퍼(샬리즈 세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도미닉은 이 사건에 자신의 동생 제이콥(존 시나)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고 참전을 결정한다. 결자해지 차원에서다. 극은 그렇게 악과 선의 대결, 형과 동생의 대결이 촘촘히 맞물려 진행된다.

"스토리가 산으로 가도, 액션 하나만으로 제값을 한다"는 '분노의 질주'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레이싱 트랙을 배경으로 시작된 경주는 밀림에서 이어진다. 빽빽한 숲속에서 도지(군용차량)를 타고 달리는 도미닉과 머스탱을 타고 견제에 나서는 제이콥 대결부터 엉덩이를 들썩이게 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앞서 달리는 여성 캐릭터 레티는 시원하게 초원을 가른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고풍스러운 건물과 태국·일본에서의 액션신은 방역에 지친 마음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10m 크기 대형 군용트럭 전복 장면은 이번 시즌의 백미다. 땅이나 마천루 위 액션을 넘어 하늘·우주 액션신까지 추가됐다. 간만에 극장가에 찾아온 초대형 액션 영화가 반갑기만 하다. 액션이 뿜어내는 시청각 자극에 몸속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코로나19 기간 극장에서 결코 느낄 수 없던 감정이다. 그동안 텅 비었던 아이맥스·4DX 극장이 다시 시동을 걸었다. '분노의 질주' 명대사처럼 극장가는 "Ride or Die(달리거나 아니면 죽거나)"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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