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잃을 게 별로 없다.. 양키스 요리법, 류현진 투구 재현할까

김태우 기자 2021. 5. 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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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33·텍사스)이 텍사스 벤치를 고민에 빠뜨렸다.

텍사스는 2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릴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양현종을 선발로 예고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이날 오프너를 활용하고, 적당한 시점에 양현종을 붙여 긴 이닝을 소화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

어차피 우드워드 감독을 비롯한 텍사스 벤치도 양현종에게 5이닝 이상의 호투를 기대하고 시작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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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하는 양현종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양현종(33·텍사스)이 텍사스 벤치를 고민에 빠뜨렸다. 결국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주기로 했다. 부담스러운 등판 상황,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어쩌면 양현종은 별로 잃을 게 없다. 편하게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다.

텍사스는 2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릴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양현종을 선발로 예고했다. 경기 시작 24시간 전까지만 해도 이날 텍사스 선발의 주인공은 양현종이 아니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이날 오프너를 활용하고, 적당한 시점에 양현종을 붙여 긴 이닝을 소화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예 선발로 돌려 경기를 양현종으로 시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팀 불펜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양현종의 기량을 신뢰하기에 할 수 있는 결정이다. 양현종은 시즌 4경기(선발 1경기)에서 16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개막 로스터에 들지는 못했지만 결국 한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고, 5월 6일 미네소타전에서는 선발 등판(3⅓이닝 8탈삼진 1실점)하며 팀의 잠재적인 선발 후보 중 하나임을 과시했다.

지난 5월 15일 휴스턴전에서 72구를 던진 양현종은 나흘 휴식 후 등판한다. 휴식 자체는 나룸 충분하게 취한 터라 체력에는 그렇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이날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출격도 아니다. 조금 더 일찍 경기에 나가는 것뿐이다. 다만 상대는 조금 부담이 된다. 양키스는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좋은 팀이고, 타선이 시즌 초반 부진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부상자 명단에 갔지만 애런 저지를 필두로 힘 좋은 우타자가 많다. 잘못 걸리면 큰 것을 맞기 딱 좋은 지뢰밭 타선이다. 양현종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승부를 피하다 볼넷으로 주자를 쌓고, 그 상황에서 홈런으로 대량 실점하는 것이다.

류현진(34·토론토)의 양키스전 투구 내용을 참고로 할 필요도 있다. 류현진도 양현종과 마찬가지로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빠르지는 않다. 하지만 보더라인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력을 갖추고 있고, 여기에 다양한 구종을 적시에 던지며 양키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선전할 수 있었다. 양현종을 처음 보는 양키스도 분석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최대한 정교하게 제구를 하면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그리고 연마 중인 커브까지 적절히 섞는 게 중요하다.

다만 부담은 크지 않다. 따지고 보면 잃을 게 별로 없다. 어차피 양현종은 이제 텍사스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다. 어차피 우드워드 감독을 비롯한 텍사스 벤치도 양현종에게 5이닝 이상의 호투를 기대하고 시작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불펜이 총대기할 것이고, 적절한 시점에 양현종 교체 타이밍을 잡을 것이다. 양현종도 최선을 다해 던지고 벤치의 선택을 기다리면 된다. 미네소타전처럼 강한 인상을 남겨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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