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신작 홍보 프로모션, 예능보단 유튜브

우다빈 2021. 5. 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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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홍보 프로모션 판도가 달라졌다.

그간 새 드라마와 영화의 주연 배우들이 작품 공개를 앞두고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면 이제는 유튜브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한 영화 관계자는 "작품 홍보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배우들의 의견이 주로 들어간다. 배우들은 '문명특급'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 귀띔했다.

이처럼 배우들은 천편일률적인 홍보가 아닌 유튜브 콘텐츠를 선택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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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홍보 프로모션이 변환점을 맞이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최근 영화 홍보 프로모션 판도가 달라졌다. 그간 새 드라마와 영화의 주연 배우들이 작품 공개를 앞두고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면 이제는 유튜브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홍보 요정'. 통상적으로 배우들은 자신의 신작을 알리기 위해 예능에 직접 나서 작품을 소개한다. 노골적으로 홍보하기 보단 너스레를 떨며 신작 홍보에 나서기 일쑤다. 신작을 대중에게 직접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예능 화제성이 당시에는 압도적이었다. 스타들이 각종 리얼리티에 출연하면서 신작을 언급,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것은 으레 관행으로 굳어졌다.

이 가운데 최근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 프로모션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EBS 인기 캐릭터 펭수와 연반인 재재의 '문명특급'을 필두로 많은 배우들이 예능보다 유튜브를 선택하고 있다.

2년 전 광풍을 일으켰던 펭수의 유튜브 콘텐츠 '자이언트 펭TV'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못지않은 게스트를 자랑했다. 최민식과 한석규 주연의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영화계 최초로 펭수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펭수는 허진호 감독을 직접 만나 오디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백두산'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는 펭수를 만나 유쾌한 호흡을 자아냈다. 뒤이어 영화 '#살아있다'의 유아인과 박신혜까지 펭수와 만남을 가졌다.

그런가 하면 입소문을 탄 콘텐츠도 있다. 바로 재재의 유튜브 콘텐츠 '문명특급'이다. 게스트는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다. 최근까지 재재가 만난 배우들로는 윤여정 송중기 강동원 전도연 정우성 신혜선 등이 있다. 특히 강동원 같은 경우 작품 외에는 일절 방송 활동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그의 '문명특급' 출연은 큰 관심사가 됐다. 공개된 영상 속 강동원은 유쾌함을 잃지 않으면서 "유튜브가 자유롭더라. 진행자들도 에너지가 넘쳐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화려한 라인업에는 재재의 인터뷰 실력이 한몫을 했다. 토크 예능에서 익숙한 자기 PR 등이 아니라 공감과 웃음으로 출연진을 편안하게 만드는 재재의 능력이 배우들의 환호를 이끈 것이다.

최근에는 외화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가 개그맨 김해준의 부캐 최준과 컬래버를 꾸며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함께 활동하는 개그맨 이창호의 부캐들 역시 영화계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영화 관계자는 "작품 홍보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배우들의 의견이 주로 들어간다. 배우들은 '문명특급'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 귀띔했다. 실제로 '문명특급'에 출연하려면 통상 2, 3개월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낮지 않은 단가에도 스타들은 '문명특급' 출연을 고대한다는 후문이다.

유튜브를 통한 홍보 창구의 장점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유튜브 문화에 익숙한 10, 20대 연령대 공략이 크다. 또 방송 프로그램보다 제약이 적으면서 가벼운 톤을 자랑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부담이 적어진다. 예능에서 웃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한층 내려놓고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플랫폼 확산에 따른 방송 시청률 하락 역시 유튜브 선택의 이유가 됐다. 점차 몸집을 불리는 유튜브인 만큼 화제성은 방송 프로그램과 견줄만하다.

이처럼 배우들은 천편일률적인 홍보가 아닌 유튜브 콘텐츠를 선택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중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다. 작품과 맡은 캐릭터를 소개하는 익숙한 그림이 아닌 배우 본연의 성격이 드러나 더욱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영화계 내부에서도 신선함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유튜브 콘텐츠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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