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대비 체질개선하자".. 신사업 띄운 조선 빅3

이상현 2021. 5. 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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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언제 다시 올 지 모를 불황에 대비해 제 2 주력사업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한국조선해양은 수소시장 기술력 확보에 나선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풍력과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산업을 지속 성장 포트폴리오로 삼을 계획이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사는 현재까지 적게는 33%, 많게는 65% 가량의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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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수소 시장 선점에 '사활'
대우조선, 풍력에너지 기술 선점
삼성重, LNG산업 지속성장 목표
"외부환경 변화에 내성 갖추는 중"
조선업계가 다가올 불황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기술력을 확보하며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현대중공업의 초대형 LPG선, 대우조선해양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조감도, 삼성중공업의 LNG연료추진 원유운반선. <각 사 제공>

조선업계가 언제 다시 올 지 모를 불황에 대비해 제 2 주력사업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한국조선해양은 수소시장 기술력 확보에 나선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풍력과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산업을 지속 성장 포트폴리오로 삼을 계획이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사는 현재까지 적게는 33%, 많게는 65% 가량의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3사의 1~4월 누적 수주량도 1543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72% 늘었다.

올해 수주량이 대폭 늘었지만 1분기 실적은 좋지 않다.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영업이익 675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4.5% 줄었고,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삼성중공업은 적자폭이 더 확대됐다.이는 2019~2020년 기간의 불황에 따른 수주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비록 초호황기에 접어들었지만 업계에서는 다가올 불황에 대비해 체질 개선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몇 년 동안 이어진 조선업 불황으로 업계에서는 고도의 비용절감을 단행했다"며 "하지만 발주가 줄어들면 바로 생존경쟁에 직면할 수 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닥칠 불황에 대비해서라도 체질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부연했다.

먼저 한국조선해양이 속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3월 수소사업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를 생산하고 운송, 저장 및 활용에 이르는 인프라 및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수소의 운송과 함께 생산·공급에 시장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전략으로 늘어나는 수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수소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 시장은 2050년 2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전체 에너지 수요의 약 1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풍력에너지 시장 기술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갑판에 원통형 기둥(로터 세일)을 설치, 운항 중 바람으로 기둥이 회전하는 힘을 통해 선박 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장치인 'DSME 로터 세일 시스템'에 대한 기본 승인을 올해 초 획득했다. 또 이달에는 3700억 규모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에도 성공하며 다른 조선사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성장하는 시장과 대형화하고 있는 발전기 수요에 맞춰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세계 유일의 조선·해양 통합 'LNG 실증 설비 완공식'을 갖고 LNG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당 설비는 세계 최초 냉열발전 재기화 시스템을 갖춰 천연가스 액화 및 재액화 공정등을 수행할 수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 환경 규제도 점점 강화되고 있어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력을 미리 갖춰야 수주를 이어갈 수 있다"며 "외부 환경 변화에 내성을 갖추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년까지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2008년대비 최소 40%, 2050년까지 70%까지 감축하기로 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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